[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은 보건복지부 산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안전성이 확보된 신규 펩타이드를 활용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나이벡은 해당 사업을 통해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기존 비만치료제의 근육손실 등 부작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개발은 선택적 항비만 및 항염증 효과를 가진 펩타이드를 활용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확보한 지속형 피하주사제 형태의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사업에서 나이벡은 ▲비만 펩타이드 함유 지속형 피하주사제 개발 ▲해당 지속형 피하주사제형의 in vitro 지방분화 억제기능 평가 ▲항비만 펩타이드와 Preadipocyte의 표면 타겟과의 결합연구 ▲비만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유효성 평가 등을 담당한다.
나이벡 로고. [사진=나이벡] |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시판 중인 위고비, 젭바운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비만치료제는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지만, 그 중 많은 약물이 식욕억제 중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agonist)는 저혈당, 위장관 부작용, 췌장염 등 글루코스 대사에 관련된 부작용을 비롯해 근육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나이벡이 개발하는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는 지방세포 증식과 지방축적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근육손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만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옵션을 제공함으로써 비만뿐 아니라 이로 인한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관련 질환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은 지속형 약물전달 제형기술을 적용해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단백질과 항체와 같은 바이오 의약품의 지속적인 체내 방출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기술로도 확장 가능하다"며 "자체 약물전달 기술을 기반으로 비만치료제의 피하주사제형에 이어 경구제형으로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이벡은 펩타이드 및 의약품 생산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기술이전 수입뿐 아니라 완제품 생산에 의한 매출도 가능하다"며 "이번 비만치료제 연구개발을 계기로 펩타이드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억1000만달러(6조4736억원), 올해는 61억5000만달러(8조8277억원)로 추정된다. 해당 시장은 2024년부터 연평균 25.5% 성장해 오는 2032년에는 379억4000만 달러(54조45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벡의 이번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 연구개발은 충청북도 첨단의료기술 가치창출사업으로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충청북도 내 바이오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 활성화 및 연구성과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진행되는 지자체 연구개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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