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시국선언 아주대 학생들의 진심...김동연 지사와 '브라운백 미팅'

기사입력 : 2024년12월18일 18:56

최종수정 : 2024년12월18일 20:12

"내일이 괴롭지 않는 세상" "희망찬 나라" "대화와 소통이 일상인 사회"
아주대 총장 출신 김 지사, 시국선언 대표자 9명 초청 '격의없는 소통'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촉구 시국선언에 참여한 아주대 학생 대표자 9명을 초청해 '브라운백 미팅'을 했다.

도에 따르면 '브라운백 미팅'에 참석한 아주대생은 김강건(정외23/대표), 이휘민(정외24), 이혜지(사회22), 김태종(사회21), 원종현(사학21), 윤정인(사회21), 위수한(사회21), 홍성호(사회21), 한윤재(사회20) 씨 등 9명이다.

18일 오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주대 학생 9명과 함께 브라운백 미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아주대생 115명은 지난 9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밝히는 동방의 횃불이 되자"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경인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관련 영상은 100만 뷰를 넘겼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아주대 총장을 지낸 김동연 지사는 SNS에 "용기 있는 아주대 학생들을 지지한다"면서 공개적으로 제자들에게 힘을 실어 줬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브라운백 미팅'을 마련해 학생들을 초청했다. 김 지사는 아주대 총장 시절 격주 또는 한 달에 한 번 재학생들과 피자 등을 같이 하며 소통했다.

경기도는 "브라운백은 햄버거 가게 등에서 먹을 것을 담아 주는 '갈색봉지'를 말한다. 브라운백 미팅은 간단한 점심을 곁들인 자유로운 대화시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브라운백 미팅'에서 나온 김동연 지사와 학생들의 문답이다. 

-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에도 그렇고, 학생들이랑 소통하는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리더로서 좋은 소통은 어떤 거라고 생각하는지? 

▲ 아주대 총장직을 맡을 때 첫 번째 결심한 게 '청년의 바다에 빠져보자'였다. 굉장히 행복하게 총장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원인은 학생들하고의 소통때문이었다. '어떤 경우든 마음이 닫히면 다시 열기 힘들다', '눈높이를 학생들에게 맞춰라', '진심으로 들으려고 애를 써라'. 그런 얘기를 (총장)주위에 했다.

'브라운백 미팅' 한 숫자 합치면 8000명 정도 됐다. 소통 잘하는 비결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 공감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공감 능력은 자기가 살아온 환경과 무관하지 않을 거다.

나는 절대빈곤에 살았다. 끼니 걱정했고, 대학도 못 가다가 나중에 야간대학 갔고 17살 때부터 소년가장이었고, 우리 어머니는 학교 문턱에도 못 갔다. 그래서 힘든 사람, 덜 공부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 영어로는 그걸 '그 사람 신발을 신는다'고 표현하는데, 공감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제가 2년전에 '파란(破卵)학기제'를 했는데, 뵐 기회가 있으면 꼭 물어보고 싶었다. 학점까지 주는 파격적인 걸 어떻게 추진하게 됐는지?

▲ 파란학기를 만들면서 장학금도 주고 학점도 3학점에서, 18학점까지 줬다. 처음에 내가 파란학기제 만들자고 할 적에 주변에 있는 보직교수들 전원이 반대했다. 퀄리티 보장을 어떻게 하느냐다. 그런데 내가 아주 강행을 했다.

내가 공무원 했던 80년대 초반은 지금보다 훨씬 학벌에 대한 게 강했다. 행정고시 붙었어도 나처럼 상업고등학교 나오고 직장생활하면서 야간대학 다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사실 가방끈 길게 하려고 유학을 갔다. 공부를 1년 동안 죽어라 했는데, 깊은 회의가 찾아왔다. '공부를 왜 하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못 찾겠더라고. 돌아보니 꿈도, 내 꿈인 줄 알았더니 남의 꿈이었어. 남이 하고 싶은 일을 내가 하고 싶은 일로 착각하고 살면 이게 인생일까?

총장 돼서 우리 청년들은, 자기 목소리가 뭔지 알게끔 하는 구조와 환경을 만들어주자고 생각해서 만든거다. 파란학기제 끝나면 주는 상이 지금도 '훌륭한 뱃사공상'이다. 그 이름 내가 지은 건데 영국 속담 중 하나가 '잔잔한 바다는 훌륭한 뱃사공을 못 만든다'이다. 잔잔한 바다에서 뱃사공 만들게 하지 말고, 비바람 치는 폭풍우 속에서 해라, 물이 튀어 옷이 짠물이 젖어도 좋다는 취지로 지은 이름이다.

18일 오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주대 학생 9명과 함께 브라운백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지사님께서 지난 대선때 '공무원 철밥통'을 깨야한다고 하셨는데, 공무원 출신으로 파격적인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 출신임에도 공약을 내놓으신 이유가 궁금하다.

▲ 그때 내가 주장했던 공약의 공통점은 '기득권 깨기'였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 사회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인센티브가 기득권을 만든 거다. 일류대학 나와서 어떤걸 하려고 기를 쓰고 줄을 선다. 부의 대물림에서 이제는 사회적 지위와 직업이 대물림 되는 세상이다.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깨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내가 공직자 출신이니까 내것(철밥통깨기)부터 얘기해야 되지 않겠나?(웃음) 사실 (기재부)과장 때부터 얘기했다. 철밥통 깨자, 행정고시 없애자,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은 직업안정성 없애자.

- 지사님께서 야간대학 출신으로 학벌주의가 굉장히 심한 고위공직사회에서 성공하고, 그 과정에서 가방끈이 짧다는 이유로 많은 역경을 겪으신 걸로 알기 때문에 진심으로 더 공감이 간다.

▲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니 기쁘다. 마이클샌달은 기득권 내지는 양극화의 원인 중 하나로 대학 입시를 들면서 예컨대 아이비리그 학교들 입학생을 사정하는 방법은 랜덤추첨까지 얘기했다. 오죽하면. 우리는 더 힘든 게 짧은 시간에 압축 성장을 했다. 그 성공 경험이 소위 말하는 능력주의라는 걸 굉장히 견고하게 만들었다. 압축 성장 속 능력주의에서 신분의 상승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

이번에 계엄도 보라.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살아온 궤적을 보라. 능력주의의 폐해를 고스란히 갖고 있는 사람이다. 한국은 자유와 자유주의를 구별 못 하는 정치인들이 태반이다. 보수와 반공도 구별 못 하고 있다.

나는 이번 일 겪으면서, 참모들에게 정치적 계산과 이해타산하지 말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만 판단하라고 지시했다.

정치지도자는 첫째로, 대한민국을 먼저 생각하고, 두 번째로는 권력과 자기 사심이 아니라 봉사하고 희생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하는 거다.

다음은 문답 후 이어진 김동연 지사와 학생들이 나눈 진심어린 대화다. 

(김동연 지사) 여러분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어떤 대한민국인지 들어보고 싶다.

(학생1) 노무현 대통령이 그냥 아무 걱정 없이, 자기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 내일이 걱정되지 않는 세상을 말씀하셨다. 내일이 괴롭지 않는 세상이 돼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김동연 지사) 지금은 내일을 생각하면 괴롭나?

(학생1) 뉴스 속보 보는 게 너무 두렵다.

(학생2) 희망 찬 나라를 만들고 싶다. 지금이 아무리 괴로워도, 내일 나아질 일말의 가능성으로 살아가는 게 사람이니까. 그런데 청년층의 우울을 보면, 희망이 사라져 가는 것 같아서... 사회적 계층 이동과 희망이 가득 찬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학생3) 대화와 소통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이다.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하셨던 담화를 보면 이분이 대화와 소통이 과연 가능한 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와 소통이 부재하기 때문에 본인의 이야기만 정당화하려는 독성과 오만이 한국 사회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4) 20대 청년들이 '헬조선'을 너무 쉽게 말하는 현실이다. 미래가 기대되는 나라였으면 좋겠다.

(학생5) 다양성이 있는 대한민국이다. 도지사님께서 청년들한테 기회사다리, 갭이어를 통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 대한민국에 능력주의가 팽배하다 보니까 길이 하나로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 잘 들어가서 좋은 직업을 가져야 한다 이런건데. 다양한 모습이 존중되지 않기 때문에 그쪽으로 몰리는 것 같다.

(학생6) 우리 공장노동자의 삶은 대학에서 아예 언급되지 않고, 청년들도 상상하지 못하는 삶이 되어버렸다. 청년들이 그걸 상상하지 못하는 것이 단순히 상상력 빈곤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가장 기본적인 부동산, 집이라는 건 우리가 가질 수 없는 것이라는 절망이 우리세대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고, 최대한 안정적으로 직업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줄어드는 세상이므로 학벌주의나 능력주의가 합리화되고 거기에 적응해가면서 살고 있어서인 거 같다. 공장 노동자라고 해도, 미화원이라고 해도 천시받지 않고, 다른 이와 비슷한 정도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이런 세상을 만들어주세요라고 하기엔, 너무 어렵기는 하겠지만.

18일 오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주대학생 9명과 함께 브라운백 미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 동의한다. 시장에서 공급할 수 없는 것들... 국방, 치안, 도로 이런 게 '공공재'다.  아주 적극적인 개념으로 해석을 하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것도 공공재이다. 취약계층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도 공공재다. 그래서 공공재 공급을 위한 국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국가와 사회가 역할을 크게 해야 된다. 그리고 다들 희망을 잃지 말자. 나는 인생의 암흑기가 있었다면... 남들은 '청춘'이라고 불렀을 때가 내 인생의 암흑기였다. 터널 속에 갇혀 있었을 때가 있었다. 정말 한줄기의 희망이 없었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그때도 뭐가 되게끔 만들 수 있더라고. 자기 하기 따라서 인생의 엄청난 자산이 될 가능성이 많다.

1141worl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형식 재판관, 尹탄핵사건 주심 배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정형식(63·사법연수원 17기) 헌법재판관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할 주심으로 정해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정 재판관에게 배당했다. 주심 재판관은 변론이 진행되는 동안 사건의 쟁점을 정리하고, 결정문 초안을 작성하는 등 변론 전반을 이끈다. 헌법 재판의 주심은 무작위 추첨으로 배당된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를 앞두고 정형식 헌법재판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2024.12.16 leemario@newspim.com 정 재판관은 1988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한 이후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회생법원장, 수원고법 부장판사 지냈으며, 대전고법원장 등으로 재직하던 중 윤 대통령이 직접 지명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헌법재판관으로 일하고 있다. 헌법재판관 중 유일하게 윤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인물인 정 재판관은 현재 헌법재판관 중 보수 성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헌재는 윤 대통령 사건을 접수한 이후 이날 첫 재판관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미선·정형식 재판관이 변론기일 전 쟁점과 증거 사항을 관장하는 수명 재판관을 맡기로 했다. 아울러 헌재는 10명 남짓의 헌법연구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심리에 나설 계획이다. hyun9@newspim.com 2024-12-16 17:30
사진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남은 과정은?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완전히 소속되면서 18년 동안 회사의 상징으로 분류됐던 '윙(날개)' 모양 마크도 지워지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은 2026년 12월인 만큼 2년 동안 새 브랜드와 로고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편들이 이착륙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최종 승인을 받은 대한항공 측은 마지막 남은 기업결합 심사국인 미국 법무부에 승인 내용을 보고하고 올해 안으로 합병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항공기에 표시된 KUMHO ASIANA GROUP(금호아시아나그룹) 영문 표기와 윙(날개) 로고 지우기 작업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이 확정됨에 따라 실시하는 조치"라며 "금일부터 영업활동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항공기 동체 윙 도장 제거작업 실시하고 추후 사업장 내외부에서도 단계적으로 윙 제거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조치가 상표권 사용료 지급과 연관돼 있을 것으로 본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창립 이후 2006년 초까지 색동저고리를 입은 여인을 형상화한 CI를 사용했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은 2006년 2월 윙을 형상화한 CI를 도입하며 브랜드 로고를 바꿨다. 이에 윙 마크에 대한 소유권은 금호산업이 갖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한 지붕 가족이 됐는데 대한항공 입장에선 굳이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부터 대한항공 자회사로 공식 편입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5000억원을 투자, 신주 약 1억3157만주(지분율 63.9%)를 취득해서다. 대한항공은 약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독립 운영하며 CI 교체, 내부 통합 등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대한항공은 이날 일부 임원을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성배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전무), 강두석 인력관리본부장(전무), 조영 정비품질부 상무, 서상훈 재무 컨트롤러 상무, 박종만 여객기획부 상무 등 임원급 5명과 부장급 3명, 총 8명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회사 편입 업무 개시를 위해 주요 부문 임원급 파견인사를 우선 시행했다"며 "주요 부분에 업무 파악, 계획 위해서 주요 부문 임원급으로 최소한으로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주총회 이후 아시아나항공 대표도 선임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는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2년 동안 독립 체제로 운영한 뒤 2026년 12월 통합 대한항공으로 거듭난다.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국내 항공산업 변화로 마일리지와 편의시설 사용 등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독자들이 궁금해할만한 항목을 아래에 정리했다. - 아시아나 사명은 계속 유지되나요? ▲ 일단 향후 2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사명은 유지된다. 항공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2026년 10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이란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 유력하다. 대한항공은 2년 후 동계 시즌부터 통합 대한항공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계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이후 항공사명 변경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소속으로 편입되며 별도의 사명 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새로운 로고·유니폼 탄생하나? ▲ 그럴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은 2022년 특허청에 청색과 홍색이 있는 현재 태극마그 로고 대신 청색의 선으로 연결돼있는 새로운 태극마크 로고를 상표 출원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합병 이후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위해 로고를 바꿀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내부에서 CI 작업, 유니폼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통합 후에 마일리지는? ▲ 아직 양사 마일리지 합병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마일리지 통합 절차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6개월 안에 구체적인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기간 각 사의 사업전략에 따라 독립적으로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통합 항공사 출범 시기에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객들에게 있어 양사 마일리지 간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환비율 설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문 컨설팅 업체와 긴밀히 협업해 전환 비율을 결정하겠다"며 "공정위 등 유관 기관과도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권 구매로 발생한 마일리지는 1:1 교환, 항공권 구매 외 방식으로 적립된 마일리지는 1:0.7의 비율로 교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 마일리지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서다. 일례로 사용 금액에 따라 항공사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한 신용카드는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이,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된다. - 항공권 가격 인상 가능성은? ▲ 대한항공은 항공권 가격이 인상될 일은 없다고 강조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양사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합병 완료 시점부터 10년간 2019년 평균 운임 대비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운임을 인상하는 것을 금지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다른 항공사가 해당 노선에 신규 진입해 경쟁 제한성이 해소될 경우 10년 이내라도 규제는 해제된다. 대한항공 측은 "항공 시장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치열한 경쟁 시장으로 일방적인 운임 인상이 불가능한 구조"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행태적 시정조치에도 향후 10년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운임을 인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소속된 항공 동맹이 다릅니다. 어떻게 정리되나요?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속한 항공 동맹이 각각 다르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다. 일단 독립 운영되는 2년 동안은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스타얼라이언스에서 탈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후엔 국적 항공사가 가입한 항공 동맹은 '스카이팀'만 남게 되는 것이다.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은 어떻게? ▲ 양측 모두 라운지 통합 시점은 정확히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하반기 제2여객터미널로 이동이 계획돼 있다. 다만, 독립 운영되는 기간에는 별도의 라운지로 운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라운지는 같은 항공 동맹 소속 다른 항공사 이용객도 함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라운지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아시아나항공 인력 구조조정 여부는? ▲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향후 증가할 사업량에 따라 인력 소요도 함께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며 "일부 중복 인력도 필요 부문으로 재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두 회사 합병으로 자회사 LCC들은? ▲ 자회사들도 통합 LCC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절차가 남았다.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 3사는 각 사의 중복 노선을 협의해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를 다시 받아야한다. 물론 한진그룹 차원에서 합병을 미리 진행하면서 각 LCC들의 경쟁 제한성 우려도 진행했다. 하지만, 그룹 내 3개의 계열사를 다시 합치는 과정이라 해외 심사가 절차상으로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형식적인 과정으로 특이 사항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LCC 3사는 조만간 중복노선 파악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아시아나항공 경영진 변화는? ▲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될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조성배 전무, 강두석 전무, 조영 상무, 서상훈 상무, 박종만 상무 등 임원진을 포함해 총 8명이다. 조만간 아시아나항공 대표 선임도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는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가 거론된다. 내년 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aykim@newspim.com 2024-12-13 16: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