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의료계, 의대 '정시이월' 인원 축소 요구하지만…"현행법상 변경 어려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입시 안정성 등 고려해야"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줄이기 위해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료계 주장에 대해 교육부가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의료계는 이번 의대 수시 모집에서 최초합 미등록률이 전년보다 크게 상승했음을 강조하며 '정시 이월 중단'을 통한 의대 정원 축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현행법상 어렵다고 반박했다.

23일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2025학년도 모집 요강에 정시 이월을 어떻게 할지 정하게 돼 있고 대학도 이월 부분을 명시했다"며 "법령에 따라 진행됐고 그 사항에 대해서는 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핌 DB]

학원가에서는 의대 수시 최초합 등록률이 전년에 비해 크게 하락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양대, 연세대,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부산대, 충북대, 제주대, 연세대(미래) 등 전국 10개 의대 모집 정원 641명 중 249명(38.8%)이 최초 합격한 대학에 등록하지 않았다. 지난해는 30.4%(162명)가 미등록 인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보다 8.4%p 늘어났다.

비수도권의대의 미등록률도 전년에 비해 높았다. 부산대, 충북대, 제주대, 연세대(미래) 등 비수도권 의대 4곳에선 총 284명 최초 합격자 중 118명(41.5%)이 등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29.1%(57명)보다 12%p 넘게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서울권과 비서울권 모두 의대 추가 합격자가 매우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의료계에서는 수시 미등록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방식으로 의대 증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정부, 여야, 의료계가 긴급 협의체를 구성해 2025년 의대 증원 문제부터 논의해야 한다"며 "수시 미등록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방안 등 가능한 긴급 처방을 찾아 합의해야 할 것"이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도 지난 18일 국회에 출석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내년 1월 3일부터는 2025학년도 신입생 문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 아니냐. 의료계는 15일의 시간을 두고 정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의대증원 재조정 검토를 요청했다.

반면 교육부는 입시 안정성과 현행법에 따라 정시 이월 중단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교육부는 출입기자단에 "대입제도는 학생‧학부모의 예측 가능성 및 안정적인 입시 준비 지원 필요성을 고려하여 '사전예고제'를 취하고 있다"라며 "의대 증원에 따라 변경될 예정인 '모집인원'은 대학에서 수립하는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포함돼 학생‧학부모에게 안내되는 사항"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고등교육법 제34조의 5,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32조에 따라 2025학년도 입시 정원을 조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등교육법 제34조의5(대학입학 전형계획의 공표). [사진=국가법령정보센터 캡쳐]

고등교육법 제34조의 5는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공표한 대학의 장은 공표한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과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변경하여서는 아니된다. 다만 관계 법령의 제정ㆍ개정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이나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32조는 '관계 법령의 제정ㆍ개정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가 있는 경우'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유로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관계 법령의 제정ㆍ개정 또는 폐지가 있는 경우,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

같은 날 국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교육부는 "모든 의과대학이 '수시 미충원 인원의 정시 이월'을 모집 요강에 명시한바, 대학은 이를 준수해 전형을 운영할 의무가 있다"는 검토문을 전달했다.

교육부는 "대법원은 공고된 입시요강의 내용이 강행법규나 공서양속에 위반되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입시요강을 믿고 응시한 수험생들의 신뢰는 보호되어야 한다고 판시했다"라며 "각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부득이하게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더라도 해당 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반드시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교육부와 비대위가 만날 것'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구 대변인은 "관계 기관들이 협의하고 있으나 오늘 의협 비대위와 만날 계획은 없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