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사회 개최해 신년 경영목표 설정
"엄중한 국내외 상황 대응…정책금융기관 역할 수행"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한국산업은행(회장 강석훈)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엄중한 국내외 경제 상황과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경영목표를 '대한민국 산업 육성에 A.I.(All-in)하는 더 큰 KDB'로 설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반도체 및 AI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첨단전략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총 100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향후 3년간 추진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최저 국고채 금리 수준의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을 신규 출시하는 등 약 3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해 국내 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KDB산업은행) |
또 산은이 최대 출자자로 참여하는 '미래에너지펀드' 1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기업의 공급망 저탄소화를 위한 탄소감축 설비투자 및 저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가 기후금융은행(K-Climate Bank)으로서 국내 산업의 녹색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비수도권 산업 및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벤처 생태계 조성, 녹색전환 및 사업재편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의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혁신펀드' 출자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며, 전통 제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사업구조 전환 전용상품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산은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회사채·CP차환 지원 등 41조8000억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필요 시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지원대상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간 사각지대였던 중견기업의 사전적 기업개선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정책금융 수행을 위해 'SSA-style 글로벌 본드' 발행을 통한 외화자금 안정적 확보 및 정부, 기업, 연구기관 등 다양한 전문가와의 소통 공간인 'Next100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신산업·금융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R&D센터 역할도 적극 수행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2025년은 대한민국 경제에 거대한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경제의 1%를 책임지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