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밀리의서재·뷰노 등 20개 기업 투자로 성과보수 약 29억 원 유입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세대 벤처캐피탈 기업 HB인베스트먼트는 HB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을 IRR(내부수익률) 13.3%로 청산했다고 30일 밝혔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일 2015년 결성한 HB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을 청산했다. 회사는 투자조합 결성 이후 20개 유망 기업에 약 324억 원을 투자했고, 총 630억 원을 회수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해당 투자조합은 약 340억 원 규모로, 한국산업은행(170억 원), 한국지방재정공제회(70억 원), 한국벤처투자(20억 원) 등의 출자를 받았다.
이 투자조합의 내부수익률(Gross IRR, 성과보수 포함)은 13.3%로, 특히 주요 포트폴리오인 밀리의서재(멀티플 8.1배)는 22.5억 원을 투자해 183억 원을 회수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멀티플 6.6배)는 20억 원 투자해 132억 원 회수했으며, 이에 총 성과보수가 약 29억 원 이상 유입될 예정이다. 이 외 투자 기업의 멀티플은 뷰노(의료 AI) 5.6배, 어스얼라이언스(콘텐츠) 2.2배 등이다.
HB인베스트먼트 로고. [사진=HB인베스트먼트] |
이러한 성공적인 청산 신호를 바탕으로 회사는 2024년 4개 조합 총 1,400억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며 대형 VC로 성장 중에 있다. 현재 회사는 AUM 6,568억 원 규모로 총 19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내년 추가 조합 결성 및 증액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조합 관리보수는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인 달바글로벌이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 준비에 돌입해 내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황유선 대표이사는 "연말에 성공적인 투자조합 청산 소식을 전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출자해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리며, 내년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투자처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의 주요 기업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2019년 상장한 혁신신약 연구개발사로, 지속적으로 임상 연구에 매진하며 기술이전 협상 절차를 앞두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회사가 초기 발굴부터 시작해 설립 1년째인 2017년에 첫 투자를 단행한 후 2018년 4월과 10월, 2019년 등 총 4차례나 투자하며 후속 투자에 적극 나섰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