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제주항공 참사] 항공사 '10조 외화부채' 위기...환율 1500원 넘기면 큰일

기사입력 : 2024년12월30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12월30일 16:00

고환율에 대형 인명사고로 실적악화↑
대한항공, 환율 10원당 300억대 손실
'10조 외화부채' 항공업계 부실 뇌관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에서 대형 인명사고까지 발생하면서 항공업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환율 급등에 사고 여파로 해외여행을 보류, 취소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경우 10조원에 달하는 외화부채가 항공업계의 뇌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권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대형항공사(FSC)의 순외화부채의 총합은 9조원을 넘었다. 달러/원 환율 1400원을 기준으로 대한항공 4조6200억원, 아시아나항공 2조6446억원의 부채를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상황은 비슷하다. 3분기 기준 제주항공 4180억원, 진에어 2280억원, 에어부산 6940억원 수준의 순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타항공은 비상장기업으로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고, 티웨이항공은 분기보고서에 외화표시 자산과 부채를 별도로 명시하지 않았다.

순외화부채란 외화로 조달한 부채와 기업이 보유한 외화자산의 차이를 뜻한다.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 부채의 원화 환산 금액이 증가하면서 부채 부담이 커진다. 이는 기업의 부채비율 상승과 재무 안정성 악화로 이어진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30일 오전 9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45포인트(-0.35%) 하락한 2,396.32로, 코스닥 지수는 3.31포인트(-0.50%) 하락한 662.66으로 올해의 마지막 오전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0원(0.39%) 상승한 1,470.50원에 오전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30 yym58@newspim.com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만에 1470원을 넘어섰다. 최근 장중 한때 1486원까지 급등하면서 1500원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300억원 규모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상승할 경우 대한항공의 외화평가손실은 약 3000억원 증가하게 된다.

LCC의 경우 항공기를 빌려 쓰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율 급등 부담이 더 크다. 특히 항공사 영업비용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유류비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비용 부담이 커진다.

환율 급등세에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의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해외여행을 보류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경우 수요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제주항공 사고로 인해 저비용항공사를 통한 여행 취소를 고민하는 여행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연말 연초, 설 연휴 해외여행 계획 취소를 문의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환율이 추가로 급등하면 대부분의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환헤지와 같은 리스크 관리 방안은 항공사들에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후 종가 기준으로 전일대비 5.0원 오는 1472.50원을 기록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