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오스트리아 극우 정당,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집권에 성큼 다가서… 대통령이 내각 구성 요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나치에 뿌리를 둔 오스트리아의 극우 정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집권 여당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지난해 9월 말 실시된 총선에서 원내 1당을 차지한 자유당의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에게 내각 구성권을 일임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키클 대표와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키클 대표에게 정부 구성을 위해 국민당과 대화를 시작하라고 요청했다"면서 "그가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결정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빈 로이터 = 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오스트리아 극우 정당인 자유당의 헤르베르트 키클(오른쪽) 대표가 6일(현지시간)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키클 대표에게 내각 구성을 요청했다. 키클 대표가 내각 구성에 성공하고 총리에 오르면 오스트리아 역사상 극우 정당이 집권하는 첫 사례가 된다. 2024.01.06. ihjang67@newspim.com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자유당의 키클 대표가 대통령으로부터 연립 정부를 구성하라는 임무를 받았다"면서 "이는 작년 총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지 3개월 만에 이뤄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반(反)이민 선동가이자 국가를 '요새'로 만들겠다고 맹세한 키클 대표가 오스트리아 역사상 최초의 극우 총리가 될 수 있는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유당은 작년 9월 29일 실시된 총선에서 28.8%를 득표해 전체 의석 183석 중 57석을 차지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극우 정당이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중도 보수 국민당이 26.3%(51석)로 2위,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이 21.1%(41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진보 성향 네오스(9.1%, 18석)와 녹색당(8.2%, 16석)이 뒤를 이었다. 

선거 직후 자유당을 제외한 모든 주요 정당이 자유당과의 연정을 거부했고,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현 집권 여당이자 총선에서 2위를 차지한 국민당에게 내각 구성권을 부여했다. 

당시 국민당 소속 카를 네함머 총리는 키클이 있는 정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사회민주당·네오당·녹색당도 "극우와는 협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네함머 총리는 사회민주당, 네오스 등과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예산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지난 4일 최종 결렬됐다. 그는 총리직과 국민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오스트리아 정계 안팎에서는 키클 대표의 내국 구성 노력이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함머 전 총리에 이어 국민당 대표가 된 크리스티앙 스토커는 지난 5일 "우리 당은 자유당의 키클 대표가 주도하는 연정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당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9년 옛 나치 부역자들과 동유럽에서 추방된 독일인들이 만들었다. 1·2대 대표가 모두 나치 고위 장교 출신이었다. 

창당 이후 줄곧 비주류에 머물렀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늘어난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흡수하며 세력을 키웠다. 

자유당은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지난 2016년 러시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과 '상호 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반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의 헌법적 중립성을 이유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도 반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자유당이 국민당과 연정 구성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판데어벨렌 대통령이 새로운 총선 실시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