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본부 '매입임대사업처' 신설
수도권 50가구 이상 주택, 공사비 연동형 방식 적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택공급 확대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올해 신축 매입임대주택을 5만가구 이상 매입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LH는 증가한 매입목표 달성을 위해 전담 인력을 보강하고 사업자를 위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그 결과 매입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의 경우 매입목표 3만9492가구의 87% 수준인 3만4301가구의 매입 실적을 달성했다.
LH는 지난 2일 신축매입임대 공고를 시행해 지난해보다 사업착수 시기를 2개월 앞당겼다. LH는 2026년까지 13만2000가구 공급을 추진한다.
LH는 신축 매입임대주택의 조기 착공 및 공급 조기화를 위해 매입 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본부에 매입임대 전담 조직인 '매입임대사업처'를 신설한다. '매입임대사업처' 내에는 '조기착공지원팀'과 '매입품질관리팀'을 만들어 주택매입부터 조기착공 지원, 품질관리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체계로 확대 개편한다.
인력은 지난해 수도권 지역본부 매입임대 담당을 87명에서 228명으로 증원한 데 이어 올해 272명까지 추가 증원한다.
수도권 50가구 이상 주택은 공사비 연동형 방식을 적용한다. 우수 민간사업자 참여 확대를 위해 매입건수 기준을 완화하고 특화형 매입임대 사업자 공모를 확대한다. 공사비 연동형 방식은 토지가격은 감정평가, 건물가격은 외부 원가계산 기관이 건물공사비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동일 사업자의 연간 매입건수를 연 4회로 제한했던 기준은 올해는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연 2회 실시했던 특화형 매입임대 사업자 공모는 올해부터 연중 수시 접수로 전환해 사업자 참여기회를 대폭 확대한다.
품질관리 체계도 강화해 나간다. 비아파트에 적합한 맞춤형 LH 설계·시공 기준을 마련하고 표준 설계 평면을 사업자에게 제시하여 설계 기간을 단축한다. 또한 조기 착공 유도와 적정 공사 기간 관리를 위해 건축물 규모별 적정 공사 기한도 제시한다.
이밖에 외부 건설사업관리(CM) 전문업체와의 품질관리 협업체계 구축, 건축 규모별 품질점검 횟수 차등, 스마트 건설관리 시스템 도입 등도 적용한다.
유병용 주거복지본부장 직무대행은 "LH는 매입임대 목표 달성에 집중해 민간 부문의 주택공급 공백을 신속히 보완하고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