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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의 승부] 우크라 전쟁 100일 만에 끝내고 북미 대화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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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종전' 트럼프, '취임 100일 내 해결' 목표로 속도전
'브로맨스' 트럼프-푸틴 정상회담도 조율...톱다운 해결 주목
트럼프, 우크라 협상 통해 북한 문제 해결 실마리 찾을 듯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하자마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100일 안에 끝내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캠페인 당시 "대선에서 승리하면 취임도 하기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적 무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지 못한 채 미국의 막대한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고 직격해왔다.

[글싣는 순서] 트럼프 100일의 승부

1. 규제 대못 뺀다…AI·자율주행·은행업 '더 쉽고 빠르게'
2. 압도적 격차를 향한 전격전...MAGA 휘날리며
3. 우크라 전쟁 100일 만에 끝내고 북미 대화 실마리
4. 에너지 패권을 향해 '드릴, 베이비 드릴'
5. 만능 치트키 관세...역대급 중국 압박
6. 뉴욕증시 지진계 '경고음 요란'...2018년의 기억
7. 증시 불확실성 MAGA 수혜주로 돌파..끝판왕은
8. 관세와 달러, 복잡한 함수 관계
9. 높아지는 미국의 만리장성...反이민 장애물도 산적

'자신의 뛰어난 외교적 협상력'을 내세운 트럼프의 호언장담에 지지자들은 열광했고, 대선 캠페인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봤다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제 취임과 함께 자신의 '조속한 우크라이나 종전' 공약을 실천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트럼프 당선인이 3년간 이어진 피비린내 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양측의 합의를 통해 끝내는 협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100일 안에 끝낸다... 트럼프-푸틴 '톱다운' 해법 나올까

트럼프 당선인도 이를 의식해 취임하자마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본격 시동을 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재임 시절부터 푸틴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남자들 사이의 우정)'를 자랑했다. 퇴임 이후에도 그는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비판해도 "푸틴은 똑똑한 사람이라"고 오히려 두둔했다.

지난 2017년 7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이 특유의 '톱다운' 방식의 정상 외교를 펼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는 이미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편입에 반대를 전쟁 명분으로 내세웠던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공감을 표시하며 대화 메시지를 던졌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화답하고 나섰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언제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회담 개최와 관련된 전제 조건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언급에 크렘린궁이 발 빠르게 화답한 것을 감안하면, 이미 양측의 물밑 조율도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상대로 한 설득 작업도 이미 가동했다. 그는 지난달 초 파리 노트르담 성당 재개장 행사 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선택지가 좁아진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트럼프가 취임 이후 이른 시일에 키이우를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들어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트럼프야말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 측은 '단 하루 만에 종전' 공약에서 '취임 후 100일 내 해결'로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나는 6개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아니요, 내 생각에 6개월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임명된 키스 켈로그는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100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켈로그 특사는 트럼프 취임식 직후 우크라이나와 유럽, 러시아 등을 방문해 사전 조율 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가입 포기 대신 DMZ 평화유지군 창설되나

이제 관심은 트럼프 당선인이 푸틴과 젤렌스키와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과연 어떤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나 참모들은 그동안 구체적인 협상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무기 및 자금 지원 중단을 무기로 양보를 받아내고, 러시아에는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한다고 압박해서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원론적인 입장 정도만 나온 상태다.

푸틴과 젤렌스키는 그동안 다가올 종전 협상을 염두에 두고 미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과 샅바 싸움을 벌여왔다.

종전 협상의 핵심 의제는 '점령지 처리'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동안 피점령지 완전 수복을 종전 조건이라고 외쳤지만 그 동력은 거의 떨어진 상태다. 이제 러시아군을 점령지에서 완전히 철수시키는 것은 현실성이 없어졌다는 것이 서방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냉정한 인식이기도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조차 최근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당장 회복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선 상태다.

다만 그는 평화협정 이후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해 나토 가입은 실현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들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이 없으면 러시아가 언제든 재침공할 수 있고, 이 경우 유럽과 국제 안보도 다시 크게 위협받게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불가'를 외쳐온 푸틴 대통령 쪽에 상당히 기울어 있다.

따라서 당장의 나토 가입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느냐가 문제로 좁혀진 기류다.

트럼프 당선인 주변에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20년 유예하는 절충안도 나온다.

이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9월 언급한 구상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에 양국 사이의 '비무장 지대(DMZ)' 설치와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타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평화 협정 체결 시 이를 보장하기 위한 평화유지군 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에서 서방 지원국의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배치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트럼프 당선인이 푸틴과 젤렌스키가 동의하고 국제 사회가 납득할 만한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 절충안을 실제로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끝내고 북핵까지 '메가딜' 노리나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해법을 언급하면서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함께 거론한다.

그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결정도 바이든 정부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안으로의 미사일 공격을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해법이 북한의 파병으로 복잡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김 위원장에 대해선 "나만이 그(김정은)를 잘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 시절 세 차례나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고, 이후에도 각별한 친분을 자랑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언급들은 우크라이나 종전은 이제 북한 문제와도 얽혀 있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함께 풀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지난달 12일 공개된 시사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즉흥적인 언급이 아니라는 의미다.

트럼프 당선인이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 대사를 북한 특사로 임명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그리넬은 트럼프의 최측근 외교 책사로 불린다. 지난 7월 대선 후보 지명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차기 트럼프 정부의 외교 정책을 브리핑했던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재집권 시 국무장관 후보 1순위로 거론됐던 중량급 인사다. 따라서 그를 북한 특사로 임명한 것은 북한뿐만 아니라 더 광범위한 외교 협상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사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더라도 '핵보유국'임을 자임하며 한층 강경해진 북한을 다루는 문제는 외교 정책의 1순위가 되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팔레스타인 사태가 더 시급하고 해결 가능성도 높은 이슈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 문제에도 비중을 두면서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삼각 브로맨스를 통한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북핵 및 북미 관계 정상화 돌파구까지 마련하는 '메가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종전 협상이 북미 협상의 출구로 이어지는 구도가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도 자신의 1기 정부 시절 북미 대화에 참여했던 협상파들을 다시 전진 배치시켰다. 그는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를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임명하면서 자신과 김 위원장 간 협상을 도운 이력을 강조한 바 있다.

또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준비를 맡았던 윌리엄 보 해리슨을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면서, 자연스럽게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도 빠르게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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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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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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