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A주 '4대 랠리', 테마주 상승모멘텀 확대
배당·자사주 매입·주주 지분확대·인수합병 랠리
4대 랠리 특징, 두드러진 성과 보인 섹터와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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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024년 연출된 '4대 랠리', 빛 본 'A주 리스트'①>에서 이어짐.
2. 자사주 매입(환매) 랠리
◆ 시총 관리 위한 자사주 매입 최고치 경신
A주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열기가 고조되면서, 올해 이미 완료된 자사주 매입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유통 주식의 수를 줄여 주식의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중국 관영 증권정보 제공업체 증권시보(證券時報) 산하의 데이터 산출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에 따르면 2024년 시가총액 관리를 위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기업 수는 282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완료된 자사주 매입액은 259억2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자사주 소각 완료 건수는 122건이며, 117개 기업이 관련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최첨단 기술주·대장주, 자사주 매입 합류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기업들과 하드코어 테크놀로지(인공지능∙우주항공∙바이오∙반도체∙정보∙신소재∙신재생에너지∙스마트제조 등으로 대표되는 최첨단 기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또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24년 9월 21일 기준 고량주 업계 대표 기업 귀주모태(貴州茅臺, 600519.SH)가 상장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다수의 최첨단 기술주들도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참여했다. 2024년 12월 27일까지,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시가총액(시총)이 100억 위안 이상인 하드코어 테크놀로지 기업의 비중은 전년도의 수치를 크게 상회했다.
그 중 시총 100억 위안 이상인 전자기업의 비중이 9.28%로 전년도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시총 100억 위안을 넘어서는 컴퓨터 기업의 비중은 7% 이상, 자사주 매입액 비중은 전년도의 3배였다.
구체적으로 사무용 소프트웨어 기업 오피스 소프트웨어 섹터의 대장주 베이징 킹소프트 오피스 소프트웨어(金山辦公∙Kingsoft 688111.SH), 에칭 장비와 유기화학증착장비(MOCVD) 영역에서 리더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중미반도체(中微公司·AMEC 688012.SH) 등 시총 1000억 위안 이상의 하드코어 테크놀로지 기업의 자사주 매입액은 모두 1억 위안을 넘어섰다.
시총 400억 위안 이상의 IT 기업 장성컴퓨터(中國長城 000066.SH)와 소프트웨어 개발사 윤화소프트웨어(潤和軟件 300339.SZ)은 각각 4400만 위안과 1억5200만 위안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 자사주 매입 전용대출 사용률 대폭 상승
자사주 매입 전용대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자사주 매입 전용대출은 은행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상장사 또는 핵심 주주들에게 허가해주는 대출로, 주로 자사주 매입 또는 자사주 비중 확대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2024년 177개 상장사가 자사주 매입을 위한 전용 대출 발행 정보를 공시했으며, 한도액이 330억 위안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양돈업계 대표 기업 목원식품(牧原股份 002714.SZ)과 중국 2위 양돈업체 온씨식품(溫氏股份 300498.SZ), 중국 대표 CCTV 보안장비 업체 하이크비전(海康威視 002415.SZ) 등의 자사주 매입 전용대출 한도액이 10억 위안을 넘어섰다.
특히, 11월에는 82개 기업(중복 포함)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는데, 자금원에 자사주 매입 전용 대출이 포함된 기업이 55개 이상으로 65% 이상을 차지했다.
3. 대주주 지분 확대 랠리
2024년 5월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상장사 주주 지분 축소 관리에 대한 잠정적 방안'과 연관 규칙을 시행하며 상장사 주주들의 지분 축소 행위에 대한 제약을 더욱 강화했다. 그 영향으로 올해 들어 상장사 주주들의 지분 축소액은 급격히 감소했고, 반대로 지분 확대 흐름이 뚜렷하게 연출됐다.
◆ 대주주 지분확대, 2019년 이래 최고치
2024년 상장사의 지분 축소 규모는 151억5600만 주, 축소 금액은 총 1664억 위안으로, 지분 축소 규모와 금액 모두에서 최근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상응하여 2024년 대주주가 확대한 지분 수는 2019년 이래 최대 규모인 약 120억 주를 기록했고, 증가 금액은 873억8800만 위안으로 증가 금액 대 감소 금액 비율이 2018년 이래 최고인 0.53배를 기록했다.
◆ 대주주가 3년 연속 지분확대&비축소 '23개주'
수쥐바오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대주주가 3년 연속 지분을 확대한 138개 상장사 중, 23개 상장사의 대주주는 3년 연속 지분을 축소시키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업계 선도기업이었다.
상기 23개주 중에서 2022~2024년 지분 확대 규모로 상위 5위를 차지한 상장사는 중국평안보험(601318.SH), 차이나모바일(600941.SH), 산동강철(600022.SH), 이리실업그룹(600887.SH), 화공과기(000988.SZ)였다. 그 중에서도 중국 보험업계를 대표하는 중국평안보험은 대주주가 3년 연속 확대한 비중 규모가 100억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연출된 '4대 랠리', 빛 본 'A주 리스트'③>으로 이어짐.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