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주담대 57조1000억원 증가, 기타 대출 15조5000억원 감소"
제2금융권 여전사·저축은행·보험 증가, 상호금융은 감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우리 경제의 폭탄으로 불리는 가계 대출이 지난 2024년 전년 대비 41조6000억원 증가해 전년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보도를 통해 2024년 전 금융권 가계 대출은 총 41조6000억원 증가로 전년말 대비 2.6% 늙었다고 밝혔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감액 추이 [사진=금융위원회] |
구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57조1000억원 증가해 전년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기타 대출은 15조5000억원 감소해 전년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46조2000억원 늘어 전년 37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6000억원 늘어 전년 27조원 확대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52조1000억원 늘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기타 대출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년 대비 감소폭은 14조5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여전사(+3조2000억원), 저축은행(+1조5000억원), 보험(+5000억원)은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9조8000억원)은 감소했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2024년 12월 중 전 금융권 가계 대출은 총 2조원 증가해 전월 5조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사진=금융위원회] |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은 3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 4조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고, 기타 대출은 1조4000억원 감소해 전월 대비 감소 전환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감소 전환(+1조9000억원 증가→4000억원 감소)했고, 제2금융권은 증가폭이 축소(+3조2000억원→+2조3000억원)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8000억원 증가해 전월 1조5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는 겨울 이사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과 추가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대출실행 이연 등으로 은행 자체 주담대 감소폭이 확대된 것(8000억원 감소→1조7000억원 감소)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감소 전환(+0.4조원→1조1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전월과 동일한 2조6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기타 대출은 연말 상여금 및 분기말 상각의 영향으로 6000억원 증가에서 3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2조2000억원), 보험(+3000억원), 저축은행(+1000억원)은 증가했, 여전사(△3000억원 감소)는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2024년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의 주택 거래 증가 등으로 4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금융권의 자율적인 관리노력 등으로 9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계부채가 경상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2025년에 대해서도 "금융권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기조를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상환능력 심사 중심의 여신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립해나감으로써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일관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