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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테크의 역습] ② 중국산 무덤 '스마트폰 시장'도 열리나...샤오미 전략은

기사입력 : 2025년01월16일 16:50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16:50

스마트폰·TV·웨어러블 등 맞춤형 제품 출시
삼성·애플에 밀려 국내 점유율 0%대 고전
가격 경쟁력·보안 강화로 국내 시장 공략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중국 브랜드 샤오미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시장은 그동안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외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샤오미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프리미엄폰을 앞세워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코리아는 지난 15일 국내 법인 설립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주목한만한 점은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이다. 샤오미는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샤오미 14T'와 내구성을 강화한 '레드미 노트14 프로 5G'를 선보였다.

중국 브랜드 샤오미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샤오미 14T. [사진= 샤오미 코리아]

'샤오미 14T'는 라이카와 3년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탁월한 사진 품질을 구현한다. 넓은 조리개로 야간 촬영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 인공지능(AI)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와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를 통해 직관적인 기기 제어와 정보 검색 기능을 구현했다.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4억2000만대를 돌파한 레드미 노트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200MP 프로급 AI 카메라와 올스타 아머(All-Star Armor) 내구성을 갖춰 플래그십 수준의 기술을 중급기 가격대에 제공한다.

이들 기종의 강점은 AI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음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는 것이다. '샤오미 14T'의은 12GB+256GB 모델이 59만9800원, 12GB+512GB 모델이 64만9800원이며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8GB+256GB 모델은 39만9300원, 12GB+512GB 모델은 49만9400원이다.

샤오미는 이들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 14T은 60만원 미만부터 시작해 경쟁 모델로 꼽히는 갤럭시 S24 FE의 94만6000원보다 30만원 이상 저렴하다. 보급형 기종인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더욱 저렴해 갤럭시 A 시리즈와 경쟁이 예상된다.

실제로 샤오미는 높은 가격 경쟁력과 AI 기능 탑재를 앞세워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4%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19%를 기록한 삼성전자, 2위는 18%의 애플이었다.

하지만 샤오미는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을 겪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69%, 애플이 23%로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기타 브랜드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샤오미만으로 따지면 국내 시장에서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샤오미는 레드미 노트 시리즈를 국내에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지만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샤오미는 국내에서 공식 온라인 몰을 오픈하고 네이버, 쿠팡 등 이커머스를 통해 스마트폰을 국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동통신사 3사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샤오미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AS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프리미엄급 품질을 추구하면서도 합리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소비 성향은 샤오미의 '모두를 위한 혁신'이라는 비전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한국법인 설립은 한국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샤오미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다. 샤오미는 자체 OS를 통한 3중 보안으로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중국 서버와 분리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민수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샤오미는 프리미엄폰으로 선호가 있어 보안에 대한 우려를 불식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프리미엄 기능을 앞세워 국내 시장의 양강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애플도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확대하면서 올해 본격적인 AI 스마트폰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 브랜드 샤오미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레드미 노트 14 프로 [사진= 샤오미 코리아]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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