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 워싱턴서 동맹 외교 가속...濠·印 이어 美·쿼드까지

기사입력 : 2025년01월20일 15:04

최종수정 : 2025년01월20일 16:44

새해 초부터 중국·아세안 등 근린 외교에 속도
트럼프 취임 후엔 동맹국 중심 외교에 박차 가할 듯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새해 초부터 중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 근린 외교에 속도를 냈던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워싱턴으로 날아가 동맹 외교를 가속하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일본 각료로는 처음 초대를 받아 워싱턴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한국시간 20일 오전 5시경부터 같은 시기에 현지를 방문 중인 호주의 페니 웡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에도 쿼드(일본, 미국, 호주, 인도) 4개국의 노력을 포함해 공통의 동맹인 미국과 동맹국들과의 중층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사이버 분야 등을 포함한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과 인적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확인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오른쪽)과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사진=NHK]

이후 이와야 외무상은 마찬가지로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인도의 수르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과도 회담을 가졌다.

회담 모두에서 이와야 외무상은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과 인도 양국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지고 있다"며 "양국은 물론 쿼드 4개국의 협력을 통해 그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조속한 일본 방문을 염두에 두고 안보와 경제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으며, 올해 4월부터 1년간을 '과학기술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 새해부터 근린외교 속도...트럼프 취임 후 동맹외교 박차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시간 21일 새벽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22일에는 미 국무장관 지명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내달 초~중순께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미일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공식적인 미일 외교장관 회담 및 쿼드 외교장관 회의 개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시바 일본 총리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2024년 10월 취임한 이후 이시바 총리가 국제회의 참석 외 해외 국가 순방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아세안의 주요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말레이시아와는 안보 정책, 에너지 정책, 인재 육성 지원 등에서 협력을 확인했고, 인도네시아와는 해양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이번 아세안 주요국 방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관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할 생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10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필리핀과 정상회담도 가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13일 온라인을 통해 약 25분 간 회담을 진행했다. 3국 정상은 회담에서 안전 보장 분야 등에서의 협력 지속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날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을 방문해 조태열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양측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 등 국제정세 변화 요인 속에서도 한일 관계를 강화하고 한미일 협력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은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립여당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과 공명당의 니시다 마코토 간사장 등 중국 방문단은 15일 리창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중일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에 합의했다. 또한 모리야마 간사장은 이시바 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전하는 친서를 전달하고, 총리가 조기 방중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미국의 정권 교체를 앞두고 이시바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외교를 시작했던 일본은 트럼프 취임 이후에는 미일 정상회담 등 동맹국을 중심으로 한 외교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