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흥행 기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를 통해 3년 연속 적자 탈출을 노린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NFI로 제작되는 최상위 등급 아이템과 주화 기반 경제 시스템이 특징이다. 증권가에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와 매드엔진 자회사 편입 효과 등으로 위메이드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854.2억 원, 영업 손실 393.2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2년에 이은 3년 연속 적자 기록으로, 위메이드는 올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필두로 한 신작 라인업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를 다룬 MMORPG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으로 '세계수 협곡'과 '이그드라실의 뿌리' 등 북유럽 신화 속 주요 배경을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구현했으며,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인 RTX 레이트레이싱과 DLSS 3를 도입해 시각적 몰입도를 높였다.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사진=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가장 큰 특징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투명한 아이템 운영 시스템이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Non-Fungible Item)로 제작돼 고유 번호가 부여되며, 소유주 정보와 생성 이력이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된다.

주화 기반 경제 시스템도 특징이다. 최상위 등급 장비 제작과 강화에 필수적인 주화는 발행량과 사용 기간을 제한해 아이템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이용자들은 거버넌스 주화로 이벤트 보상 정책과 아스가르드 성 버프, 콘텐츠 이용 규칙, 서버 대표자 선정 등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게임성 면에서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차별화를 꾀했다. 모션 캡처 기술로 전투의 타격감과 사실감을 높였고,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해 공격 기술 회피와 돌진 등 수동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스킬 성장 시스템으로 클래스별 전투의 다양성도 확보했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외에도 다양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올 1분기 중 익스트랙션 슈터 FPS 장르의 '미드나잇 워커스', NPB와 MLB의 공식 라이선스를 모두 사용한 모바일 야구 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대전 (가칭)'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신작 게임 출시와 매드엔진 자회사 편입 효과로 위메이드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가 출시한 서브컬처 RPG '로스트 소드'는 3일 만에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경우) 블록체인 문법을 적용하여 인게임 내 투명한 경제 시스템을 공개하여 일부 과금 유저만이 집중적으로 매출에 기여하는 현상과 이로 인한 매출 하향 안정화는 기존 MMORPG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며 "매드엔진과의 주식교환을 통한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비용의 효율화 및 신작을 통한 이익 기여도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사진=위메이드커넥트]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을 블록체인 사업의 융합을 통한 글로벌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 회장은 "2025년은 우리 회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게임 사업의 성장을 지속하며,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드나잇 워커스' 등 새로운 장르와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통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블록체인 사업에서는 '위믹스 플레이'를 글로벌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위퍼블릭'을 통해 실생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오는 23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세부 콘텐츠와 사업 계획, 정식 출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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