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제안 통해 3월 주총 때 신임 이사 선임 계획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항공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이사회 장악을 시도한다. 대명소노 측 인사 9명을 티웨이항공 이사회 입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도 추가될 이사진 명단에 포함됐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사진=대명소노그룹] |
22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는 전날 주주제안을 통해 티웨이항공 경영진에 이사회에 새로 입성할 추천인 9명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주제안을 통해 오는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한 상태다.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항공사 운영 전략 수립을 수립하고 재무 구조 개선 등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정관은 이사회 정원을 3~12명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사진은 7명으로 구성돼 있다. 5명이 공석인 것이다.
여기에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도 4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김형이 경영본부장 등 사내이사 2명과 김성훈 변호사, 최성용 더스노우볼 대표 등 사외이사 2명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대명소노는 추천 인사 9명을 티웨이항공 이사회 입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사 후보 추천 명단에는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도 올랐다. 전체 12명 중 9명의 이사를 진입시켜 티웨이항공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준혁 회장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직에는 도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 특성상 사업 전반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항공사 출신 인사를 추대할 겄으로 전해진다.
주주제안을 하기 하루 전인 지난 20일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에 현 경영진 교체, 유상증자 요구 등을 골자로 한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했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이번 경영개선요구서에서 "티웨이항공은 현재 항공 안전의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지시비율을 미뤄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경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로 올라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현재 티웨이항공의 지분 26.77%(소노인터내셔널 16.77%, 대명소노시즌 10%)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30.07%)과 지분 격차를 3%포인트(p)로 좁힌 상태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