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GDP 속보치…작년 전망 0.5%에 크게 못 미쳐
이창용 총재 "0.2% 이하로 갈 듯" 보다 더 낮아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우리 경제는 3분기 보다 0.1% 성장했다. 이에 따라 작년 전체로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2%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23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서 작년 4분기 우리 경제가 0.1% 성장(전년 동기대비 1.2%)했으며 지난해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28일 수정 전망 당시의 4분기 0.5% 성장에서 크게 떨어지는 '성장 쇼크' 수준이며 최근 이창용 한은 총재가 말한 "4분기 성장이 전기 대비 0.2% 이하로 하회할 수 있다"라고 말한 수준보다 더 낮은 것이다.
GDP의 지출측면에서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의료, 교육 등)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2%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0.3% 증가하였으며, 수입은 자동차, 원유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 등을 중심으로 3.9% 감소했고 제조업은 금속가공제품 등이 줄었으나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0.1%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 등을 중심으로 2.9% 감소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반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6% 증가하여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1%)을 크게 상회했다.
2024년 전체로는 민간소비 증가폭이 축소되고 건설투자는 감소 전환하였으나, 정부소비, 설비투자, 수출은 증가폭이 확대돼 잠재성장률 수준인 2.0%를 간신히 지켰다. 분기별 GDI도 작년 1분기 1.3% 깜짝 성장했다가 2분기 -0.2% 성장으로 '성장 쇼크'를 줬다가 3분기, 4분기 연속 0.1% 성장을 하며 우려를 키웠다.
[자료=한국은행] 2025.01.23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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