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임지연 "사극 트라우마 해소…왕비 해보고 싶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28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1월31일 07:2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실 사극에 자신이 없었어요. 그간 도전하는 재미로 연기를 해왔는데 사극에 대해서는 지레 겁을 먹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도전했죠."

2011년 영화 '재난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 임지연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로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공개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얻은 가운데, 최근 종영한 JTBC '옥씨부인전'을 통해 또 한 번의 정점을 찍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임지연 [사진=아티스트컴퍼니] 2025.01.24 alice09@newspim.com

"사극은 조금 더 기술적인 연기가 필요할 것 같다고 느껴지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제가 한복이 안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간 사극을 배제해 왔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자신이 없었거든요. '더 글로리' 이후에 대본이 들어왔는데 그게 '옥씨부인전'이었는데 '왜 하필 사극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그런데 대본을 봤는데 아차 싶었던 거죠. 그간 도전하는 재미로 연기를 해왔는데 지레 겁을 먹고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해보고 싶었어요."

이번 작품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자의 '진짜' 이야기를 그렸다. 구더기처럼 살던 천한 노비의 딸로 태어난 구덕이가 양반 아씨 옥태영이 갑작스럽게 죽고, 그의 삶을 대신 살게 되면서 그려지는 생존 사기극을 담았다.

"대본을 읽고 좋은 작품이 될 거라는 예상은 했어요. 아무래도 기존의 사극과 다른 느낌이라서 신선함을 느끼실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사극에 대한 겁이 있어서 준비하면서 걱정은 됐지만 한편으로는 시청자들에게 응원 받는 작품이자 캐릭터가 될 거라고 느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임지연 [사진=아티스트컴퍼니] 2025.01.24 alice09@newspim.com

임지연은 이전 영화 '간신'과 드라마 '대박'을 통해 사극 경험을 쌓았지만, 그가 단독 주연으로 타이틀롤을 맡은 것은 이번 '옥씨부인전'이 처음이다. 노비가 양반이 되면서 도망친 노비의 생존을 그린 만큼, 작품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4.2%(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이 작품은 자체 최고 시청률 11.1%(10회, 1월 5일 방송분)까지 상승했다.

"타이틀롤이 처음인 걸 현장에서 티내고 싶지 않았어요.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첫 대본 리딩 때 반드시 잘 해낼 테니 저만 믿어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어요(웃음). 뭔가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동안 선배들과 연기를 하면서 배우면서 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후배들과 연기를 하게 돼서 그간 제가 선배들한테 배워왔던 걸 잘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컸고요. 그런데 오히려 제가 또 많이 배운 것 같아요(웃음)."

극중 구덕이는 노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온갖 설움을 겪는다. 흉폭한 주인댁으로 인해 멍석말이부터 모진 학대를 당한다. 그러다 아버지와 한겨울 도망치면서 처참한 심경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임지연 [사진=아티스트컴퍼니] 2025.01.24 alice09@newspim.com

"아버지랑 눈밭을 다녔을 때 정말 눈보라가 쳤어요. 너무 춥고 서럽더라고요(웃음). 제가 언제 또 노비 옷을 입고 눈밭을 뛰어 다니면서 멍석말이를 당하겠어요. 하하. 새로운 경험이고 힘들었는데 그만큼 또 재미있었어요. 멍석말이 당했을 때는 정말 처절하게 보이길 바랐고, 노비 신분이라 얼굴이 야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감량도 했거든요. 또 분장도 신경 써서 했는데 생각보다 원하는 만큼 잘 나오지 않았던 것 같아서 아쉬움도 있어요. 아무래도 태영이랑 외적으로 차이가 있다 보니까 태영이 때보다 더 많이 신경 썼던 게 구덕이기도 했고요."

20대에 경험한 사극은 임지연에게 큰 어려움과 두려움, 무서움으로 남아있었다. 그렇게 많은 장르물을 했지만 30대가 되어서야 다시 사극에 도전했고, '옥씨부인전'을 통해 이전의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저랑 잘 어울리는 채도를 의상 팀에 알려드려서 비슷한 색깔의 한복을 부탁드렸어요. 의상 팀에서 옥태영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한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죠. 20대에 사극을 하면서 고되다는 걸, 어렵다는 걸 조금은 맛 봤기 때문에 그 무서움이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조금 자신감이 생겼어요. 사극 트라우마를 이겨낸 것 같아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왕비도 해보고 싶습니다. 하하."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임지연 [사진=아티스트컴퍼니] 2025.01.24 alice09@newspim.com

드라마 '상류사회', '불어라 미풍아', '장미맨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마당 있는 집' 등으로 다채로운 인물을 맡은 임지연은 2022년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박연진을 통해 악역 연기로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옥씨부인전'으로 배우 임지연의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그을 작품을 만나는데 성공했다.

"정말 이번 작품은 제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그을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작품이 끝나고 헤어 나오지 못한 캐릭터도 처음이었고요. 정말 구덕이, 태영이와 혼연일체가 됐던 것 같아요.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이런 거라는 걸 처음 느껴보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책임감이라는 부담감과 함께 중압감도 제대로 느껴봤고요(웃음). 너무 많은 성장을 줬어요. 그리고 아직 제가 연진이로 불리는데 이번에 구덕이가 추가가 됐더라고요. '임지연'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너무 좋아요. 그만큼 역할로 강하게 인식됐다는 거니까요. 앞으로도 정말 기대가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완벽한 신뢰를 드리기엔 너무 부족해서, 흰 도화지에 어떤 그림이 나올지 기대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