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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내내 힘들었다" 유통3사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 '흐림'

기사입력 : 2025년01월24일 13:50

최종수정 : 2025년01월24일 13:52

소비 심리 위축과 고물가로 인한 매출 감소
롯데, 전반적인 실적 부진…올해 '쇄신' 사활
신세계 마찬가지 실적…이마트는 '변화' 기대
유일하게 선방한 현대…지누스로 실적 개선될 듯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유통업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유통 빅3(롯데·신세계·현대)에 대한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 위축 기조가 이어지고, 연말 계엄령 타격까지 받아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 사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했는지, 자회사 실적 등에 따라 구체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는 올해 4분기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는 유일하게 유통부문 선방과 함께 지누스 턴어라운드로 인해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본관.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쇼핑의 경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한 3조5000억원~3조6000억원, 영업익도 1~8% 가량 감소한 1,9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백화점의 경우 해외 럭셔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테고리 성장률이 부진하고, 마진율이 높은 패션 매출이 줄어들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마트·슈퍼의 경우 고물가 수혜를 받아 다른 부문에 비해 타격이 적었다. 고물가로 소포장 신선 식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매출은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마트 부문이 이커머스 사업부로부터 오카도 비용을 이관받아 영업익은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롯데는 '쇄신'에 사활을 걸었다. 유통이 롯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수익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롯데 유통군 김상현 총괄대표 부회장은 지난 22일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실적 반등)가 필요하다"며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고객 수요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

신세계의 경우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비슷하겠으나 영업익은 전년 대비 감소해 1300억원~1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백화점은 롯데와 마찬가지로 국내 소비 부진의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고, 면세점 또한 입국자 수 회복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 흐름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또한 실적 전망치 평균에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의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여러 형태의 일회성 인건비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마트의 올해 성장세를 두고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이마트가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이나 알리익스프레스와의 JV(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상인증권 김혜미 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다양한 시도가 실적 회복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유의미한 점은 적자가 연간 1000억원을 상회해왔던 온라인 개선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서 존재감을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다. 재계에서도 1호 인사로 트럼프를 접견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 올해 신세계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은 3사 중 유일하게 시장 전망치 평균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을 1조17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백화점 업계의 부진에도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를 중심으로 선방해 소비 불확실성이 확대된 12월에도 높은 신장률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면세점 실적이 부진했지만 동업계 내에서는 그나마 비용 부담이 작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지누스 턴어라운드가 고무적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재고 문제가 해소되면서 고객사의 직매입 발주가 정상화되고, 스몰박스 판매 호조로 매출 증대 및 물류비 개선이 함께 일어났기 때문이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지누스 턴어라운드 본격화로 2025년 연결 실적 방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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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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