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호크니 좋아하세요? 4월개막 루이비통미술관 역대급 회고전 주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데이비드 호크니의 시기별 대표작 400점 망라
파리 루이비통재단 전관에서 4월부터 9월까지
인물화,수영장 연작, 풍경화, 디지털 회화 등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현존하는 작가 중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지고, 가장 사랑받으며, 작품값도 가장 비싼 작가인 영국의 데이비드 호크니(b.1937). 오는 7월이면 88세가 되는 그가 올 봄 파리의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에서 역대급 회고전을 개막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데이비드 호크니의 신작으로 오는 4월 파리 루이비통 파운데이션에서 개막하는 대규모 회고전에 출품될 '뭉크 이후'. David Hockney, After Munch: Less is Known that People Think (2023). Photo: Jonathan Wilkinson, © David Hockney. 2025.01.24 art29@newspim.com

루이비통 파운데이션은 오는 4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재단 미술관 전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전  '데비이드 호크니 25(David Hockney 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레전드'로 불리는 이 예술계 거장은 이번 전시에 신작을 포함해 총 400여 점을 출품한다.

호크니의 개인전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물론이고, 초기작인 1955년 작에서부터 시기별 대표작, 그리고 최근 작업한 신작까지 망라된 매머드 전시여서 벌써부터 글로벌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완성한 신작으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와 영국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에게서 영감을 받은 두 점의 회화가 포함돼 최근들어 변화된 화풍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데이비드 호크니,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돈 바샤르디 (1968). 사진: 파브리스 지베르, ©데이비드 호크니  2025.01.25 art29@newspim.com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에서의 회고전과 관련해 호크니는 "이번 전시는 내가 지금까지 가졌던 모든 전시를 뛰어넘는 가장 큰 전시이자, 중요한 작품들이 모두 나와 전시가 아주 좋을 것이다. 작가인 내게도 의미가 매우 특별하다"며 "파리 루이 비통 미술관의 11개 갤러리를 모두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작가와 그의 파트너인 장-피에르 곤살베스 드 리마가 함께 기획하고, 진행에 참여했다.

오는 4월부터 장장 5개월간 파리 루이비통 미술관을 열기로 채울 '데이비드 호크니 25'에는 호크니의 트레이드 마크인 다양한 인물화가 망라됐다. 수영장 연작과 친구, 가족 또는 동료 예술가를 그린 특유의 매력적인 초상화들이 전시에 대거 출품된다.

즉 아버지의 초상(Portrait of My Father:1955),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돈 바샤르디(Christopher Isherwood and Don Bachardy:1968), 예술가의 초상:수영장의 두 인물(Portrait of An Artist:Pool with Two Figures:1972)이 포함됐다. 이 중 1972년작인 '예술가의 초상은 지난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열띤 경합 끝에 9031만2500달러(당시 환율기준 1020억3500만원)에 낙찰되며 생존작가 작품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화제의 그림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데이비드 호크니 '얘술가의 초상(수영장의 두 인물). 지난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031만달러에 낙찰되며 생존작가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이다. 현재는 제프 쿤스의 조각 작품이 9100먄달러에 팔리며 이를 경신했다. © 데이비드 호크니, 크리스티 경매. 2025.01.25 art29@newspim.com

작품에는 강렬한 햇살이 내려앉은 풀장 속에서 잠수수영에 한창인 남자와 그를 수영장 바깥에서 지긋이 내려다보는 남자가 등장한다. 이 그림은 호크니의 수영장 연작 중에서도 완벽한 구도와 밝고 경쾌한 색채, 그리고 뒤로 보이는 캘리포니아의 싱그런 풍경이 잘 어우러진 걸작이다. 무엇보다 두 남성 사이의 미묘한 공기가 수영장을 비추는 밝은 햇살과 대비되며 인간관계에 존재하는 복잡다단한 정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그림의 낙찰자에 대해 크리스티측은 밝히지 않았으나 블룸버그 통신 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훗스퍼 FC의 대주주(2001~2022)였던 영국의 억만장자 기업가 조 루이스(b.1937)가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David Hockney, After Blake: Less is Known that People Think (2024). Photo: Jonathan Wilkinson, © David Hockney. 2025.01.25 art29@newspim.com

한편 팝아트, 사실주의 등을 넘나들며 일평생 자유분방한 실험을 거듭해온 호크니의 개성있고 밝은 풍경화와 정물화도 다채롭게 포함됐다. 미국의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서 받은 인상을 표현한 걸작 'A Bigger Grand Canyon'(1998)도 나온다. 호크니의 경쾌하면서도 매혹적인 풍경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매료될 만한 최고의 작품들이다.

근래에 거의 칩거하다시피 하며 완성한 최근작인 프랑스의 노르망디 풍경화 대작도 미술관 1층의 두 갤러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연필과 목탄으로 그린 드로잉과 사진작품, 또 아이패드(iPad)로 마치 일기 쓰듯 작업한 다양한 디지털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미술관측은 과거 무대미술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시기의 대표작과 몰입형 설치물까지 두루 선보여 입체적인 감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David Hockney, 27th March 2020, No. 1 iPad painting printed on paper. Photo: © David Hockney. 2025.01.25 art29@newspim.com

영국 요크서의 브래드퍼드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호크니는 브래드퍼드 미술대학을 거쳐 런던 왕립예술학교에서 수학했다. 초창기 영국 팝아트의 흐름에 동참했으나 인상주의 요소를 작품에 많이 반영했다. 이후 영국의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런던에서 활동하던 호크니는 196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그곳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화창한 날씨에 매료돼 강렬한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와 영국, 파리 등을 오가며 활동한 그는 최근에는 노르망디의 평화로운 전원에서 작업하기도 했다.

87세의 이 노장은 최근 런던에 정착해 전시에 출품될 마지막 작품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 중 일부는 아직 작업 중이어서 카탈로그에 실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호크니는 최근 역사적으로 위대한 예술가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들에게 헌정하는 일련의 그림을 발표하고 있다. '뭉크 이후(After Munch) Less is Known than People Think'(2023)와 '블레이크 이후(After Blake) Less is Known than People Think(2024)는 현 시대와 과거, 미래를 폭넓게 바라보는 다분히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작품인 것이 특징이다.

작품의 타이틀은 호크니가 2000년경 뉴욕타임스에서 접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덜 알려져 있다"는 제목에서 차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크니는 이에 대해 "(모두들 다 아는 것 같지만) 실은 아무도, 아무 것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 의미심장한 신작을 비롯해 호크니의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작품세계를 만나기 위해 지구촌 많으 미술애호가들이 올 봄과 여름 파리 루이 비통 파운데이션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루이 비통 미술관은 최근들어 꽤 참신하고 비중있는 특급 전시들을 연달아 개최해 미술계와 미술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는데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역시 좋은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쿠팡 김범석, 정보 유출 한달만에 사과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한 달여 만에 머리를 숙였다. 김 의장은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시인하며 처음부터 다시 소비자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지난달 29일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공식화한 지 한 달여만에 내놓은 김 의장의 첫 공식 입장이다.  김 의장은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다. 저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다"며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자 했다"고도 했다. 김 의장은 공개 사과가 늦어진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쿠팡이 밤낮없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저도 처음부터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어야 했다"며 "데이터 유출의 초기 정황을 인지한 이후 제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고 말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진행 경과와 쇄신 의지를 밝혔다. 쿠팡은 지난 한 달 간 매일 지속적인 노력 끝에 최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유출된 고객 정보 100% 모두 회수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유출자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모든 저장 장치를 회수했다. 이 과정에서 유출자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고객 정보가 3000건으로 제한돼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이 또한 외부로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사고 직후 유출자를 특정해 정부에 통보했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된 장비와 유출된 정보를 신속히 회수했으며 모든 관련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다.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유출자가 탈취한 고객의 개인 정보를 100% 회수하는 것만이 '고객 신뢰 회복'의 모든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국민 여러분과 소통에 소홀했습니다.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하신 모든 분들께 송구하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성공적으로 회수해 확보한 이후에도, 저희는 애초의 데이터 유출을 예방하지 못한 실패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끼쳐 드린 모든 우려와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보상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장은 "처음부터 다시 신뢰를 쌓아나가겠다"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쿠팡이 불편을 겪으신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다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쿠팡의 정보보안 조치와 투자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다"며 "책임을 다해 필요한 투자와 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끝으로 "이번 실패를 교훈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보안 허점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보안 시스템을 혁신하고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범석 의장 공식입장 전문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습니다.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습니다. 또한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습니다. 저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쿠팡이 밤낮없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저도 처음부터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어야 했습니다. 데이터 유출의 초기 정황을 인지한 이후 제 마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오늘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진행 경과와 쇄신의지를 밝히고자 합니다. 한국 쿠팡과 쿠팡의 임직원은 사태 직후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2차 피해 가능성'부터 즉각 차단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문제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지난 한달간 매일 지속적인 노력 끝에, 쿠팡은 최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유출된 고객 정보 100% 모두 회수 완료했습니다. 유출자의 진술을 확보했고, 모든 저장 장치를 회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출자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고객 정보가 3,000건으로 제한되어 있었음이 확인되었으며, 이 또한 외부로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되었습니다.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안내 드리겠습니다.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습니다. 사고 직후 유출자를 특정하여 정부에 통보했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된 장비와 유출된 정보를 신속히 회수했으며 모든 관련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습니다. 유출자가 탈취한 고객의 개인 정보를 100% 회수하는 것만이 '고객 신뢰 회복'의 모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국민 여러분과 소통에 소홀했습니다.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하신 모든 분들께 송구하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성공적으로 회수하여 확보한 이후에도, 저희는 애초의 데이터 유출을 예방하지 못한 실패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끼쳐 드린 모든 우려와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처음부터 다시 신뢰를 쌓겠습니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쿠팡이 불편을 겪으신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다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쿠팡의 정보보안 조치와 투자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습니다. 책임을 다해 필요한 투자와 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실패를 교훈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보안 허점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보안 시스템을 혁신하겠습니다.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겠습니다. 고객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가 쿠팡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쿠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를 철저히 쇄신하고, 세계 최고의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nrd@newspim.com 2025-12-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