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헬로 로컬크리에이터] 양양 서피비치 박준규 대표 "로컬은 기회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25일 14:34

최종수정 : 2025년04월11일 07: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하조대를 끼고 있는 양양의 서피비치. 풀어쓰면 '서프 와와 비치'다. '양양에서 서핑하는 해변' 정도로 해석된다. 서핑과 해변 그리고 양양, 이 세개의 조합은 박준규 라온서피리조트 대표의 작품이다.

누구에게는 그냥 자연자원 일 뿐인 로컬 양양, 해변과 바다가 박준규 대표에겐 '서핑을 할 수 있는 양양만의 특별한 해변과 바다'로 보였고, 결국 국내 최초의 서퍼전용해변이 탄생한다.

그는 늘 해변과 함께 한다. 일주일에 두 세번은 아침 해변을 산책하고 인근의 서래원에서 온천을 한다. 낮에는 해변 백사장안에 있는 회사에서 일을 본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저녁무렵 인근에 있는 포메호라는 호수를 걷는다. 바다를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호수를 보며 하루를 정리한다.

그다운 방식의 삶이다. 그는 로컬과 도심에서의 삶은 중심이 다르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도심은 돈에 조금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로컬은 조금 더 자기 시간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현재 로컬의 삶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같은 삶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박준규 라온서피리조트 대표

뉴스핌은 24일 [헬로 로컬크리에이터] 두번째 방송으로 박준규 라온서피리조트 대표에게 '서핑 성지 양양'을 일군 10여년의 도전과 성공 스토리, 미래 비전 등을 들었다.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진행을 겸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디 사연없는 삶이 있을까. 박 대표 역시 양양에 들어오기 전의 생활은 부침이 있었다.

"제가 원래 광고 대행사에서 일을 했어요. 근데 제가 잘한다고 착각을 했던 것 같아요. 원래 틀이 다 짜여 있는 회사에서 구성원으로 일을 했는데 제가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한 2, 3년 만에 망했습니다. 망하고 그때 제가 그때 빚을 져서 한 13년간 신용 불량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처음에는 끝이 안 보이니까 좌절도 많이 했었고 근데 그때마다 뭐 가족들, 동료들 사실 지금 같이 사업하고 있는 저희 동료들도 다 그때 만났어요. 제가 힘든 상황인 걸 알면서도 제가 만든 법인에 기꺼이 참여해 준 지금 제 동료들이 가장 감사했고 가족들 감사했죠. 그 기간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건 아닌가, 그래서 돌이켜 보니까 되게 힘들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생각도 해요."

한참 힘겨웠던 시기에 그는 양양과 마주한다. 그의 고향은 강원도 평창 진부다. 결과적으로 강원도가 그를 품은 셈이다.

"우리 양양의 하조대 지역은 7.2km의 일자 해변이거든요. 대부분 U자 해변이지만 그래서 아 이 자리다 싶었죠. 여기는 비치 브레이크이라고 막 모래에 맞아 파도가 생겨요. 물이 얕고 파도 서핑을 할 수 있죠. 서핑은 45일인 해수욕장 운영 기간을 200일 정도로 늘릴 수 있고, 또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같이 하면 사고가 생길 수 있어서 서핑만 하는 해변이 따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2015년 서피비치를 무대로한 라온서피리조트를 만든다. 사업 초기의 어려움을 딛고 궤도에 오를 무렵 또 한번의 난관에 처한다.

"2018년도에 저희가 저희가 계약했던 땅이 계약이 종료돼서 나와야 했을 때 그때가 제일 힘들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땅에서 쫓겨나면서 저희가 양양군에 요청을 드리고 양양군에서 그걸 받아들여서 지금의 백사장 안쪽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그때 당시는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사업의 전환점이기도 했고 오히려 더 잘 된 것 같아요. 양양군에서 수면 허가를 인정해 주셨기 때문에 사실 지금 저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준규 라온서피리조트 대표

이제 그의 목표는 두가지다. 첫번째는 양양에 사람들이 와야하는 이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서피비치는 여행 산업의 7개 카테고리인 숙박, 식음, 레저체험, 문화예술체육역사, 쇼핑, 관광 중에 레저체험 부분의 공급자인 거예요. 여행객이 양양이란 지역에 오면 숙박도 하고 시음도 하고 체험도 하고 지역의 역사도 보고 전통시장과 쇼핑도 하고 낙산사와 같은 관광지도 가보고 이런 형태인데 이 안에서 레저체험 형태의 서핑을 원래 서핑 하시던 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걸 여행 산업의 콘텐츠로 넣은 게 저희 역할이었죠."

"여행자들이 양양에 와서 느낄 법한 결핍이 뭘까? 또 그들이 서울에서 운전대를 딱 잡았을 때 양양으로 출발하기 전에 어떤 걸 느끼고 싶어 할까? 그들에게 어떤 단어를 줬을 때가 가장 만족도가 높을까? 저희는 그 해답을 '이국적'이라는 단어에서 찾았고 실제 외국에 있는 듯한 해변처럼 만든 게 경쟁력, 변별력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상권이 없는데 여행지가 하나 만들어지면 그 앞에 상권이 만들어지고... 그런 어떤 오프라인 플랫폼 모델 하나가 지역에 약 한 5000 명에서 만 명이 같이 생태계를 이루고 살 수 있다고 봅니다."

그의 두번째 목표는 '제2의 박준규'가 많이 나오게 하는 것이다. 신규 창업자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고 좀 더 탄탄하게 사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희가 양양 장인학교에사 가장 강조했던 건 그 지역에 있는 자연 자원이던, 지역에 있는 1차 산업에서 발생되는 결과물들을 2차 활용하는 부분이든, 지역에 대한 이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 했고 로컬에서의 비즈니스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많이 얘기했어요. 다행히 40명 교육 중에서 지금 한 10명 가까이가 창업을 하거든요. 근데 핵심은 '자기 아이디어가 세계 최고'라고 왔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그게 아니구나를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같아서 너무 좋고 지금도 AS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신규 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면 그걸 우리가 평가해서 얼마를 지원해 줄 게가 패턴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성공할 가능성이 없죠. 사업은 10년 차가 되고 20년 차가 돼도 어려운 거거든요. 근데 사업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아이템만 가지고 사업을 성공한다, 잠깐은 흥할 수 있다고 봐요. 오래 가기는 어려울 테니 애초에 지역에서, 예를 들어 우리 양양에서 어떤 어떤 어떤 사업이 로컬 크리에이터가 할 만한 사업인가를 미리 발굴을 해놓는 거죠."

'제2의 박준규'가 나오기 위해 지자체가 해야하는 일은 무엇일까. 박 대표의 입장은 명확했다.

"지자체와 반드시 연계가 돼야 되는 일들인 데, 그 지역에 필요한 사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구가 소멸되고 청년들이 떠나가는 데도 하지 않고 있는 일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것들을 다시 발굴하고 사업 수익 구조까지 짜서 청년 창업가들을 모집하고 지원 교육을 하면서 진행을 하면 좋겠어요. 두번째는 지역에 대한 이해부터 로컬 창업자가 해야 될 일이 많거든요. 거기에 대한 교육 센터를 지자체에서 좀 만들어 주셨으면 해요."

박준규 라온서피리조트 대표

그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역할을 강조한다. 양양이라는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뭔가를 활성화시키고 생태계를 만드는 것까지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로컬크리에이터는 100% 로컬이라는 단어가 중심이죠. 그 지역에 있어야 하는 사업을 조금 창의롭게 하는 사람, 그들을 왜 키워야 되는가? 그게 지역 소멸 대응에 대한 의미도 있지만 그 로컬크리에이터 한분이 그 지역에 많은 다른 로컬크리에이터를 확장시킬 수 있는 능력이 생겨요. 그래서 자기 사업 계획서를 가져와서 평가하고 돈 주는 거 말고, 지역에서 먼저 '우리 지역에서 어떤 사업이 필요한가' 그걸 짜서 그걸 지원할 예산을 잡고, 그걸 잘 할 수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를 교육하고 지원해서 만들어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박 대표가 기대하고 있는 2040년의 양양은 지방소멸을 이겨내고 활력이 넘치는 양양이다.

"15년 후 양양도 지금처럼 핫할 거라고 생각해요. 서핑도 있고 여가 시간이 있는 콘텐츠도 있고, 더 중요한 건 해변이라는 여행지에 다양한 식음 브랜드들 또는 체험 브랜드들이 함께하는 상권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 호텔도 있고 게스트하우스도 있는... 여행지 하나에 상권 하나가 완성돼서 우리 양양뿐 아니라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소멸 지역에도 그런 사업 모델들이 좀 많이 펼쳐져 있지 않을까요."

박준규 대표가 하루의 시작을 해변에서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자신에게 기회를 준 양양의 해변과 바다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마주한 기회를 절박함으로 받아들이고 진심과 전력을 다해 도전하고 돌파한다. 지금 확실한 것은 함께 한다는 것이다. 정부도 지자체도 먼저 자리잡은 로컬크리에이터도.

"로컬에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자연으로 여행을 오는 거기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나라를 따라갈 나라가 많지 않아요. 우리가 여기에서 열심히 한번 준비해서 진짜 각자의 시간도 멋지게 살고 또 삶도 좀 윤택하게 살 수 있는 로컬로 많이 와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로컬에서의 삶이 이렇게 편하고 아름답고 좋고... 자신의 시간을 되게 멋지게 쓰는 뭔가에 대한 답은 로컬에 있습니다. 그리고 성공할 가능성도 많습니다. 혹시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 저한테 알려주시면 도울 테니 많이 오십시오. 많이 오셔서 저희의 동료가 돼 주십시오."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

한편 뉴스핌TV로 만나는 [헬로 로컬크리에이터]는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중 하나로 보고, 전국의 로컬크리에이터를 만나 로컬콘텐츠를 통한 청년 창업과 생태계를 진단한다. 나아가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가진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의 성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격주 금요일 생방송되며 진행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맡는다. 채 교수는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새로 신설된 지역개발 및 로컬디자인 전공과정에서 골목경제 및 로컬크리에이터, 지역가치 창조론 및 실습, 지역 및 공간정책 실습 등 현장중심형 실습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을 강의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개발 및 로컬콘텐츠 분야의 전문인재 양성 및 지역창작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uma8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사진
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