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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금리 동결 속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4%↓

기사입력 : 2025년01월30일 06:23

최종수정 : 2025년01월30일 09:5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 행보를 멈추면서 투자 심리는 가라앉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83포인트(0.31%) 내린 4만4713.52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39포인트(0.47%) 하락한 6039.3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1.26포인트(0.51%) 밀린 1만9632.32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현행 4.25~4.50%로 동결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해 9월을 포함해 3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총 1.00%포인트(%p) 인하한 후 금리 인하 행보를 일단 중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금리 인하를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접촉이 없었다면서 연준이 이전처럼 물가안정과 완전 고용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정책 변경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하는 실질적인 진전이나 고용시장의 일부 약화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책 성명 발표 직후 낙폭을 늘렸던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 중단 속에서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6bp(1bp=0.01%p) 상승한 4.554%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2bp 오른 4.226%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롱보 애셋 매니지먼트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파월 의장은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뛰어난 역할을 했다"며 "강력한 경제는 연준에 더 많은 여지를 준다"고 했다.

글로벌 X의 스콧 헬프스타인 투자 전략 책임자는 "연준이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킨 12월 회의 이후 시장에 나타난 불꽃놀이 이후 이것은 시장이 괜찮다고 받아들일 만한 중립적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기술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27일 17% 급락하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가총액 증발 기록을 세운 엔비디아는 전날 반등했다가 이날 다시 4.03% 내렸다. 브로드컴은 0.49% 하락했다.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테슬라는 2.26% 내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1.09% 하락 마감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반도체 H20을 대중 수출 제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지난해 4분기 순 예약 급증을 발표하며 4.29% 상승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도 시장 분위기를 압박했다.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내달 1일 개시될 관세 부과와 관련해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펜타닐 문제 해결에 나서면 이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것으로 예고하기도 했다.

기타 특징주를 보면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그룹(TMTG)의 주가는 6.76% 급등했다. 이날 가상자산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힌 게 호재가 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46% 상승한 16.81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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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비트코인 2000억' 매도 의문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빗썸이 장외시장 기준 시가총액 절반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빗썸은 대고객 이벤트로 비트코인을 처분했다는 입장으로, 활발한 이벤트에 신규 고객 유입이 늘어나 오히려 IPO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38억원 규모다.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2000억원치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사진=뉴스핌] 2021년 말 기준으로 5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개당 가격을 약 1억5000만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빗썸은 2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온 셈이다. 이는 현재 빗썸의 시가총액 41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빗썸의 장외주식은 17일 기준 9만9000원 수준이다. 추정 시가총액은 약 4215억원이다. 빗썸이 올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할수록 IPO 과정에서 더 높은 몸값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빗썸의 경쟁사인 업비트를 비롯한 일반적인 가상자산거래소는 비트코인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인 BTC 마켓에선 투자자가 거래할 때마다 비트코인으로 거래 수수료를 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의 최근 비트코인 수량 현황은 ▲업비트 1만4666개 ▲코인원 266개 ▲코빗 25개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가운데 비트코인이 줄어든 거래소는 빗썸과 완전자본잠식 상황인 고팍스가 유일하다. 실제로 타임체인인덱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12만3500여 개 수준이다.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는 약 68만6900개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의 비트코인 처분은 최근 세계적인 추세에 반하는 이례적인 행보다. 특히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을 공약으로 내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비트코인의 전략자산 추가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을 모으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스트레티지(옛 마이크로 스트레터지)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47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해당 거래소가 비트코인의 미래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 또 어느 정도의 보유자산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가졌다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척도"라며 "업비트를 정조준한다는 빗썸이 비트코인 1300여 개를 처분하고 100개만 남겨둔 것은 재무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전략"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활발한 마케팅으로 비트코인을 소진했다는 입장이다. 빗썸은 지난해 창립 11주년을 맞아 이용자에게 최대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같은 해 5월에는 이마트24와 협업해 '비트코인 도시락' 상품을 판매했고, 10월에는 신세계그룹과 비트코인 100억 지급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를 통해 회원들에게 지급됐다"며 "이같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은 고객 유치와 점유율 상승에 기여해 추후 예정된 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5-02-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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