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종합] "석화업계 불황인데"...금호석화, 스페셜티 덕분 '흑자 유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쟁사 대비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영향
지난해 합성고무 수출액 전년 대비 19% 늘어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중국발 과잉 공급으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은 흑자 행보를 보였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한 것이 실적 방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에도 석화 4사 중 유일한 '흑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24%나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2% 늘어 7조1550억원으로 파악됐다. 다만, 순이익은 348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2% 줄었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지난해 4분기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71.7% 줄었지만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9.2% 증가한 1조8071억원, 순이익은 33% 감소한 61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이 급감했음에도 다른 석유화학 기업과 달리 여전히 흑자 기조는 유지한 셈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25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 실적 방어 배경엔 '스페셜티 제품'

금호석유화학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기업들은 범용 석유화학 비중이 여전히 높다. 하지만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시장 확대 등에 대비해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한 스페셜티 제품으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전환했다.

금호석유화학 대전중앙연구소 [사진=금호석유화학]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한 점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2년 전기차용 고기능성 타이어 합성고무인 스티렌부타디엔 고무(SSBR) 생산 능력을 연산 6만톤 늘려 총 12만3000톤으로 확대했다.

전략은 주효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4분기 합성고무사업의 매출액은 7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4%를 달성했다. 일찌감치 증설한 덕분에 전기차 타이어 교체 주기를 호재로 맞이할 수 있던 것으로 관측된다.

합성고무 사업의 매출 80%가 수출에서 비롯되는데 수출도 확대됐다. 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성고무 수출액은 31억4900만달러(약 4조5682억원)로 전년 대비 19.1% 늘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동남아시아가 50%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21%), 서남아시아(14%), 유럽·미주(7%) 등 순이었다

NB라텍스의 수출 확대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NB라텍스는 의료용‧위생용 장갑의 핵심 원료다.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장갑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호석유화학의 수출량도 크게 늘었고, 여전히 수요는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미국이 중국산 의료용 장갑에 대한 관세를 기존 7.5%에서 올해 50%로 높이면서 금호석유화학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중국에 이어 중동까지 석유화학 부문 투자에 뛰어들고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 외엔 돌파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불황에 허덕이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지속해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고부가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수익성 강화로 이어진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나머지 기업들도 범용 제품 비중을 낮추고 사업구조 재편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