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관세 전쟁] 중국, 트럼프 관세에 맞대응 불구 "운신의 폭 좁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문가들 "中 대응, 트럼프 1기 대비 신중...협상 카드 많지 않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멕시코와 캐나다가 일단 백기를 든 것과 달리 중국은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1기에 비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운신의 폭이 줄어 신중한 접근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이 예고했던 10% 대중 관세가 발표되자마자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약 80개 미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미국산 석탄, 갈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8가지 품목에 대해서는 15% 관세를 제시했다.

아울러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텅스텐과 텔루륨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상무부는 캘빈 클라인과 토미 힐피거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PVH' 그룹과 생명공학기술 기업인 '일루미나' 등 미국 기업 2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렸다.

2019년 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좌)과 시진핑 주석(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관세에 대한 중국의 맞대응 조치에 전문가들은 '신속했지만 치밀하게 계산된 신속한 보복'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광물 수출 통제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료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이번에 관세 대상으로 삼은 미국 제품은 140억 달러어치로 트럼프 대중 관세 규모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지난 1기와 달리 맞대응이 상당히 신중하고 조심스럽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7월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중국은 즉각 동일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과 자동차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매체는 이러한 변화가 트럼프의 첫 임기 이후 시진핑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동시에 중국의 더욱 불안정해진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디플레이션 압력과 부동산 버블 해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수출과 제조업 의존도를 키우는 중이다.

호주계 투자사인 맥쿼리 그룹의 래리 후 중국 경제 책임자는 대미 무역 불균형으로 중국이 "잃을 게 더 많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세 전면전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그보다 중국은 국내 경기 부양을 통해 관세에 대응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는 점, 중국이 관세 부과 시점을 6일 뒤로 미룬 점 등은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점 역시 관세 갈등 해결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당초 4일로 예고됐던 두 정상의 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의 대화가 급하지 않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으나 "적절할 때 대화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 트럼프 노골적 요구에 협상 카드 많지 않은 중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경 발언과 온건 발언을 오가는 가운데, 두 정상 간 대화가 성사되면 트럼프가 중국에 원하는 것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나온 공개 발언들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서명했던 양국 간 1단계 무역합의 재평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를 위한 중국의 도움, 동영상 플랫폼 틱톡 매입,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 영향력 감소 등을 원하고 있다.

트럼프의 노골적 요구가 예상되지만 중국의 협상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세관총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는 수입 규모 대비 3배 많아 그만큼 관세 부과 대상이 (미국 대비) 적다.

중국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구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하지만, 구글 검색 서비스는 이미 2010년부터 중국 내에서 중단된 상태라 조사가 상징적 규제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헬렌 차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어떤 양보를 하는지에 따라 향후 협상 모습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석유 및 가스 수입 확대를 약속하거나 위안화 안정화,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등을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면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옵션들을 섞어 쓰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화동사범대학교의 국제관계학 교수인 조셉 그레고리 마호니는 현재 중국이 겉으로 강해 보이면서도 판은 키우지 않으려는 균형 잡기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거대 국가가 조금씩 판을 키우고 자국 국민들을 의식해 힘을 과시하는 모습을 연출한 뒤에 결국 합의에 이를 것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