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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트럼프가 노리는 10대 무역적자국 어디?

기사입력 : 2025년02월05일 14:13

최종수정 : 2025년02월05일 17:40

미국, 작년 11월까지 무역수지 1조800억달러 적자
중국 2695억달러 1위…멕시코·베트남·아일랜드 순
한국 601억달러 8위…바이든 정부시절 다시 급증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보편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상대국들은 '보복관세'를 부르짖으며 맞대응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최대 수입국인 미국을 상대로 '맞짱'을 뜨는 것은 사실 부담스러운 일이다.

때문에 대미무역 흑자국들은 물밑협상을 위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는 형국이다. 트럼프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주요국과 미국의 무역지표를 살펴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10대 적자국 9189억…중국 25% 차지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1조80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적자규모(1조650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2년(1조1835억달러)과 비슷하거나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대미 무역에서 최대 흑자국은 부동의 1위 중국이다. 지난해 11월까지 269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2위국은 멕시코다. 같은 기간 1566억달러의 대미 흑자를 기록했다. 이어 3위 베트남(1131억달러), 4위 아일랜드(803억달러), 5위 독일(762억달러) 순으로 5위권을 기록했다(그래프 참고).

멕시코는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때문에 우리 기업들과 협상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아일랜드는 법인세를 없앤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자연스럽게 대미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20년 6위(559억달러)에서 4위권으로 대미 흑자규모가 늘었다.

6위는 대만이 676억달러 규모이며, 7위 일본(624억달러), 8위 한국(601억달러), 9위 캐나다(545억달러), 10위 태국(416억달러) 순이다.

한국은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전인 지난 2016년 8위(277억달러) 수준이었으나, 트럼프 정부시절 대미 흑자를 대폭 줄여 1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하지만 지난 바이든 정부시절 다시 급증해 8위권으로 복귀했다.

김종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안보실장은 "우리나라의 대미 흑자 규모가 4년간 크게 늘어난 것은 맞지만, 중국이나 멕시코, 캐나다 등 다른 주요국들도 대부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 베트남 3위 급부상…트럼프 관세조치 주목

트럼프가 인접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도 보편관세 25%를 부과했다가 일단 보류하면서 이른바 '밀당'을 하는 상황이다.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에 부과된 관세에 10%를 추가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이다.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대응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있어서 다른 국가와 중국의 차이점은 10%에서 점차 높여가는 방식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미국과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으면서 자존심을 건 '치킨게임'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19년 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좌)과 시진핑 주석(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베트남에 대한 조치도 업계의 큰 관심사다.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6위(320억달러)였으나, 트럼프 1기 정부 시절에도 대미 흑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2020년 3위(697억달러)로 올라섰고, 2024년에는 1131억달러까지 급증했다.

베트남이 주목되는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어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도체와 휴대폰, 가전, 철강 등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수출의 3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가 가시화될 경우 우리 수출기업에 대한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베트남에는 우리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고 제3국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멕시코 못지않게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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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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