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개그콘서트'...'구관이 명관' 전략 통했나

기사입력 : 2025년02월12일 11:30

최종수정 : 2025년02월12일 12:36

인기 상승으로 귀환 1년 만에 황금 시간대 편성
'황해 2025', '아는 노래' 등 인기 코너 리메이크
유튜브 채널 70만 구독자 돌파, 쇼츠도 인기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KBS2 '개그콘서트'가 시청자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다음 달 16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으로 시간대를 변경한다. 프로그램의 퇴출로 암흑기를 맞았던 '개그콘서트'가 심야 시간대로 부활한 지 1년여 만에 황금 시간대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과거 인기 코너의 부활과 인기 개그맨들의 귀환, 찾아가는 개그 등을 표방한 제작진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KBS2 '개그콘서트'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2025.02.12 oks34@newspim.com

◆ '황해', '아는 노래' 등 전성기 시절 인기 코너 새 단장

12년 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황해'가 '황해 2025'로 돌아와 보이스피싱을 스마트폰 메신저 채팅으로 변주하여 시대에 맞춘 유머로 재생산했다. 신인 개그맨 오민우와 장현욱이 중심에 서 있는 이 코너는 엉성한 범죄자 캐릭터를 등장시켜 웃음을 유발한다. 다만 12년 사이 발전한 범죄 수법을 반영해, 사기꾼들이 보이스피싱이 아닌 스마트폰 메신저 채팅을 시도하는 것으로 내용을 바꿨다.

'개그콘서트'의 '구관이 명관' 전략은 친숙한 노래를 새로운 각도로 재해석한 '아는 노래' 코너로 이어진다. 과거 '뮤지컬' 코너처럼 인기곡을 미니 뮤직 드라마 형식으로 꾸며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코너다. 이번에는 보편적 감성을 자극하며 대중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코너를 차별화했다.

◆ 패러디 개그와 현장성 높은 코너로 주목도 높여 

영화 '해바라기'의 주인공 '오태식'을 패러디한 '해바라기 포차'도 좋은 반향을 얻고 있다. 이정수, 조현민, 이세진, 정세협, 김병욱, 김여운, 오정율이 뭉친 코너 '해바라기 포차'는 분노를 참아야 하는 포장마차 가게 직원이 분노를 참지 못하는 상황을 자꾸 맞닥뜨리는 모습을 그린 콩트로, 배우 김래원 주연의 영화 '해바라기'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주요 웃음 포인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손님들에게 사이다 '팩폭'을 날리는 '오태식'(이정수)이다.

'소통왕 말자 할매'를 진행하는 개그우먼 김영희는 스튜디오로 난입(?)하여 방청객들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한다. 시청자들은 웃음과 더불어 세상살이의 방법론까지 제시하는 김영희의 입담에 박수를 보낸다. 최근에는 '데프콘 썸 어때요'에서는 KBS 공채 출신 안영미가 포장마차 이모 역할로 특별 출연, 녹슬지 않은 '19금 개그' 실력을 과시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KBS2 '개그콘서트'의 다양한 코너들. [사진 = KBS 제공] 2025.02.12 oks34@newspim.com

◆ 팬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전략 통해

최근 '개그콘서트' 공식 유튜브 채널이 7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그동안 '개그콘서트' 측은 대중의 달라진 미디어 소비 방식에 발맞추기 위해 본 방송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도 끊임없이 시청자들과 소통해 왔다. 본 방송이 끝난 후 빠르게 공식 유튜브 채널에 코너별 다시 보기 영상을 업로드했다.

'데프콘 썸 어때요', '심곡 파출소', '아는 노래', '소통왕 말자 할매' 등 인기 코너들의 풀 버전 영상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 방송에서 큰 웃음을 선사했던 주요 장면을 1분 내외로 재편집한 쇼츠(Shorts)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이와 더불어 유튜브 전용 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그맨 홍현호를 주인공으로 '코너 회의', '1인칭 시점' 등 유튜브 내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스케치 코미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개그콘서트'는 어린이날에 맞춰 시청 등급을 전체 관람가로 조정하기도 했으며, 지난 여름에는 일본 도쿄 제프 하네다에서 재일 동포들과 일본 코미디 관객 약 1200여 명을 초청한 '개그콘서트 in JAPAN'을 개최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더 많은 시청자가 편하게 '개그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