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글로벌 사업 가속화하는 올리브영, 국내선 다이소가 바짝 추격

기사입력 : 2025년02월12일 15:59

최종수정 : 2025년02월12일 16:00

지난해 일본 설립 이어 올해 미국 진출·로고 변경까지
국내선 온라인 뷰티 최저가 열풍·다이소 영향 확장
'승계 키' 올리브영, 해외 통해 수익 더 끌어모은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오프라인 뷰티에서 오랫동안 강자로 자리매김했던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최근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K뷰티가 인기를 끌며 온라인 플랫폼에서 뷰티 최저가 경쟁을 하는 데 이어 오프라인에서 다이소의 뷰티 카테고리가 인기를 끄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최근 미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올리브영이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브랜드 로고를 리뉴얼했다. 사진은 변경된 브랜드 로고가 적용된 매장 전경 예시.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 글로벌 사업은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이라는 온라인 몰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는데 이중 미국이 가장 큰 전략국가다. 이 때문에 이번에 미국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올리브영은 법인 설립과 더불어 상품소싱, 마케팅, 물류시스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기능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며 글로벌몰 역량 강화에 나선 상태다. 미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 개점도 추진 중에 있다.

다른 방향으로는 K뷰티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중국, 일본을 거점으로 자체 브랜드를 현지 유통 채널에 입점시키고 있다. 둘 중 더욱 거점이 되는 국가는 일본으로, 올리브영은 지난해 5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K뷰티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자 올리브영 외에도 하나같이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올리브영은 새해가 되자마자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유독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뷰티업계의 판도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7월 26~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된 'KCON LA 2024' 올리브영 부스가 성황을 이뤘다.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은 그간 오프라인 뷰티의 최강자였다. 그간 랄라블라, 롭스, 세포라 등 많은 오프라인 뷰티 유통 몰이 등장했으나 모두 올리브영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초, 세포라의 한국 철수를 마지막으로 경쟁사는 나타나지 않았고, 올리브영은 국내 H&B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한 절대 강자가 됐다.

다만 최근에는 상황이 좀 달라졌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침체가 장기화되며 유통업계에서 수익성 강화에 사활을 걸게 됐고, 그 결과 이커머스, 패션업계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곳에서 K뷰티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쿠팡, 컬리, 무신사 등 업계에서 뷰티 카테고리를 무서운 속도로 확장했고,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최저가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올리브영과 같이 오프라인에서 수익을 거두던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도 뷰티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는 등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 상태다.

다이소의 성장세는 올리브영을 위협할 만하다. 지난해 다이소의 1~12월 뷰티용품 매출 신장률은 2023년과 비교해 기초화장품+색조화장품은 약 144%가 신장했다. 기초화장품만 별도로 약 200% 신장했으며 색조화장품도 80% 가량 신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가 카테고리를 넓힌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매출 성장에서 뷰티가 큰 폭을 차지한다고 들었다"며 "이대로라면 올리브영의 적수로 금세 떠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CJ그룹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경영리더)의 '승계 키'로도 불리는 올리브영으로서는 수익성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근 올리브영은 법인 설립에 이어 로고 또한 글로벌 사업 확장 기조에 맞춰 리뉴얼했다.

올리브영의 글로벌 전략은 올해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미국 법인 설립은 올리브영의 핵심 파트너인 중소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지속가능한 K뷰티 성장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K뷰티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외 시장에서도 'K뷰티 성장 부스터'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