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시승기] 아이오닉 9, 대형 전기 SUV의 '차원이 다른' 안정감과 묵직함

기사입력 : 2025년02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2월15일 07:00

'동급 최강' 공기 역학을 고려한 부드러운 외관
탁 트인 시야...거실을 연상케 하는 실내 공간과 편의사양
현대차그룹 EV 중 최대 용량 배터리 장착...초고속 충전

[서울·양평=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의 EV 기술의 정수(精髓)를 담은 아이오닉 9가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부담으로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기차가 각광받는 시대에 당당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나선 아이오닉 9는 현대차 EV의 '플래그십'(flagship) 모델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플래그십은 해군 함대 사령부 군함(기함)을 뜻하는 말로 기업의 주력 제품, 대표 제품을 뜻한다.

아이오닉 9 [사진=뉴스핌 DB]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 양평 이함캠퍼스까지 왕복 총 96km의 거리를 운전해 경험해 본 아이오닉 9의 첫 느낌은 '안정감'과 '편안함'이었다.

우선 눈으로 본 아이오닉 9 외관의 첫 인상은 '부드러움'이었다. 전체적으로 직선보다는 곡선의 이미지가 강했다. 현대차는 이 디자인을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이라고 설명했다. 공기 역학을 고려한 미학으로 보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공기 저항을 줄여 주행거리를 극대화해야 하는 전기차의 '숙명'을 위해 반영한 이 디자인으로 아이오닉 9는 대형 SUV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 계수(0.259)를 갖췄다.

아이오닉 9 [사진=뉴스핌 DB]
아이오닉 9 [사진=뉴스핌 DB]

시승 당일은 눈발이 계속 날리며 주행에 좋지 않은 날씨였다. 미끄러운 길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아이오닉 9의 안정감은 불안감을 단숨에 사라지게 했다.

'밟는대로 나가는' 전기차의 운행감과 대형 SUV의 만남은 만족스러웠다. 공차중량 2675kg(성능형 AWD 6인승 기준)의 무게에도 최고 출력 315kW, 최대 토크 700Nm(성능형 AWD 모델 기준)의 힘은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편안함'을 제공했다.

아이오닉 9 [사진=뉴스핌 DB]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순간 가속은 세단에 못지 않으면서도 안정감을 유지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9'에서 살아보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맏형'답게 아이오닉 9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큰 용량인 110.3kWh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532km 주행 가능하며, 전체 모델이 50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를 달성했다.

또한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게 했다. 

아이오닉 9 [사진=뉴스핌 DB]

운전석에서의 시야감은 탁월했다. 대형 SUV답게 전방의 모든 것이 한 눈에 들어왔고, 또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모두 갖추고 있는 실내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후방 시야까지 확실하게 보장했다.

실내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옆 차선에서 달리는 차량의 거리감을 빨간선(위험), 주황선(경고)로 표시해 주어 차선변경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 운전자도 쉽고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하게 했다.

아이오닉 9 [사진=뉴스핌 DB]

아이오닉 9의 실내 공간은 현대차그룹 차량의 매력을 그대로 담았다. 아이오닉 9은 전장 5060mm, 축간거리 313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2·3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다.

야간의 경우 2·3열에서는 차량이 아닌 아늑한 거실에 있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휴대폰,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 충전에 민감한 한국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차내 충전 시스템도 매력적이다. 아이오닉 9은 100W USB C타입 단자를 1~3열 모두에 탑재해 차량 내에서도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9 [사진=뉴스핌 DB]
아이오닉 9 [사진=뉴스핌 DB]

아이오닉 9의 판매 가격은 7인승 ▲익스클루시브 6715만원 ▲프레스티지 7315만원 ▲캘리그래피 7792만원이며, 6인승 ▲익스클루시브 6903만원 ▲프레스티지 7464만원 ▲캘리그래피 7941만원이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 9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경우 국비 보조금과 지방비 보조금을 고려했을 때 6000만원 초중반대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