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 아시아-유럽 안보 연계 세션 참석
"러 지원 대가로 '세계안보 위협' 능력 얻으려 해"
우크라이나 종전에 '북한 요소' 고려 필요성 역설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사적 지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과 장기화를 초래했으며 유럽은 물론 인도·태평양 등 다른 지역의 안보에도 적지 않은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61차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 시각) '아시아-유럽 안보 연계'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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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61차 뮌헨안보회의 아시아-유럽 안보 연계 세션 패널토론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5.02.16 |
이날 패널 토론에는 조 장관 외에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국방장관, 라드밀라 셰케린스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차장이 참여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인·태)지역 동맹과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인·태-유럽 간 협력, 미·중 전략경쟁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지상군까지 파견한 것을 언급하며 "아시아 병력이 유럽 국가의 요청으로 유럽 전쟁에 참여한 선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이어 "북한이 러시아 지원의 대가로 한국, 일본은 물론 미국과 전세계의 다른 국가들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되는 군사 지원을 러시아로부터 얻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므로 우크라이나 종전 노력은 이러한 북한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재정적·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폴란드·핀란드·루마니아 등에 대한 방산 수출로 유럽 국가들의 방위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패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나토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태 파트너 4개국(IP4)의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에 공감을 표시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러 불법 군사협력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 연계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이번 MSC 참석으로 북·러 군사협력의 심각성과 이로 인한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고 한반도와 인·태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주요 안보 문제 해결에 있어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