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글로벌 로테이션 ① 달러 뒷걸음질에 美 바깥 증시로 머니무브

기사입력 : 2025년02월17일 13:37

최종수정 : 2025년02월17일 13:4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적어도  달러는 더 위대해지지 못하고 한발씩 물러서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공격이 당초 우려했던 것 만큼 극악스럽지는 않다는 판단과 안도감이 달러를 끌어내렸다.

관세 공포가 희석되며 시작된 달러의 뒷걸음질은 트럼프의 변덕으로 언제든 방향을 바꿀 위험을 안고 있지만, 당장은 미국 바깥 증시로 자금들의 이동을 추동해 유럽과 중화권 증시의 아웃퍼폼에 보탬이 되고 있다.

◆ 'MAGA'답지 않은 달러

트럼프의 정책들(관세와 反이민, 감세정책 등)을 선반영하며 고공행진하던 달러는 정작 트럼프 취임 이후 기세가 꺾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한 주 동안 1.2% 하락했다. 최근 한달 동안 낙폭은 2.9%에 달한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9월 저점에서 올해 1월 고점까지 오름폭의 38.2% 피보나치 되돌림선이 지나는 106.2선에 성큼 다가섰다.

달러 인덱스 추이 [사진=koyfin]

지난주 주요국 통화 가운데 달러 대비 가장 많이 오른 통화는 유로다. 1.57% 상승했다. 최근 한달 기준으로는 일본의 엔이 3.72% 상승해 가장 두드러진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달러의 뒷걸음질은 트럼프의 관세공세가 우려했던 것 만큼 날카롭지는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협상을 전제로 한 예외적용 가능성과 발효시점 유보 등이 이러한 인식에 한몫했다. 

백악관으로선 솟구쳐 오른 인플레이션이 부담스러웠을 법하다.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는 전월비 0.5% 올라 2024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비 0.4% 상승해 한층 속도를 냈다.

달러 대비 주요국 통화의 최근 1주일 및 1개월 등락폭 [사진=koyfin]

◆ 물가의 제동력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핵심 변수지만, 정작 솟구쳐 오른 다음에는 관세 공격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력한 장치이기도 하다. 작년 가을 대선의 승패를 갈랐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미국 내 민감한 사회 문제로 자리하고 있어서다.

☞ 美 아침 식탁에 올릴 게 없다...계란·오렌지 주스·커피 값 '천정부지'

지난주 트럼프가 잇따라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품목관세와 상호관세 방침을 공표하면서도 실제 시행까지 한달여 말미를 둔 것도 재차 불안해진 물가 동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현지시간 13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이 트럼프의 관세 공격을 무디게 할 것이라는 점에서 증시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역발상적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왼쪽 차트는 미국의 CPI(파란선) 및 근원 CPI(붉은선)의 전년동월비 상승률 추이를 보여준다. 오른 쪽 차트는 근원 CPI 전월비 상승률의 3개월 평균값의 연율 추이다. [사진=koyfin, 연방준비제도]

관세 자체보다 관세를 지렛대 삼아 교역상대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미국산 수입확대,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을 얻어내려는 게 트럼프의 전략이라는 시장의 짐작은 더 강해졌다. 

덕분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지난 주중 20bp 넘는 진폭을 보인 끝에 주초 수준으로 원위치했다. CPI 서프라이즈에 급등세를 연출했던 시장 금리는 트럼프의 예상보다 무딘 관세 칼날과 부진했던 1월 소매판매에 주목하며 주초 오름폭을 모두 되돌렸다.

물론 시장의 안도는 트럼프의 변덕으로 언제든 공포로 바뀔 위험을 지닌다. 무덤덤한 시장 움직임에 트럼프가 용기를 얻어 관세 칼날을 더 세차게 휘두려면 상호 오해에서 비롯된 충돌 사고가 빚어질 수 있다.

미국 10년물 및 2년물 국채 수익률의 지난주 일간 추이 [ 사진=koyfin]

◆ 글로벌 로테이션 뚜렷...유럽 증시 자금유입 가속

여하튼 당장의 달러 후퇴는 글로벌 위험 자산시장에 온기를 계속 불어넣는 주요 동력 가운데 하나다. 달러의 족쇄가 느슨해지면서 주식시장의 지역별 로테이션도 빨라지고 있는데 아래 차트는 그 결과물이다.

트럼프 취임 이후 유럽과 중화권 증시의 아웃퍼폼이 두드러진다. 해당 기간 뉴욕증시의 S&P500지수가 1.97% 상승에 그친 반면, 유럽의 STOXX 50지수는 6.7%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8% 가까이 뛰었다.

중화권 증시도 기운을 되찾았다. 중국 본토의 CSI300지수는 3% 넘게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는 무려 15.5% 급등했다. 딥시크발 기술주 열풍이 중화권 증시를 계속 달궜다. 유럽과 중화권 증시는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크게 홍역을 치를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정 반대 방향으로 내달렸다.

트럼프 취임 이후 주요국 증시 동향. S&P500지수(파란선), 유럽 STOXX 50지수(보라색선), 독일 DAX 지수(녹색선), 홍콩 항셍지수(붉은선) [사진=koyfin]

유럽증시로 향하는 자금들의 속도도 빨라졌다.

현지시간 14일 시장 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한 주 동안 유럽 주식 펀드로는 60억3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펀드에서 56억600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유럽 주식 펀드로 향하는 증시 자금은 직전 주의 33억달러에서 약 두 배로 불어났다.

이미 지난 1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월간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 이러한 조짐을 엿볼 수 있었다. 큰손(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유럽 증시에 자금 배분을 늘리겠다는 의지가 충만했다.

현재까지 돈들의 움직임은 작년말 BofA가 제시했던 전망과 대체로 맞아 떨어진다. BofA는 올해 1분기중 트럼프 트레이드가 정점에 달해 유럽과 중국 등 미국 바깥 증시로 로테이션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 관련기사 

유럽 주식 펀드로 밀려드는 증시 자금 [사진=도이체방크]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