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한 번 맞고 한 달 효과"…장기지속형 치료제 시대 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글로벌 빅파마, 국내 바이오텍 기술 관심
비만·당뇨·탈묘 치료제 분야서 개발 활발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의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비만이나 당뇨 등의 만성질환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매일 약을 투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 탓에 투약을 깜빡했다가 '복약 순응도'(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정도)가 낮아 치료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는 만성질환 환자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장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을 앓고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 번만 맞아도 한 달, 길게는 몇 개월의 효과가 지속되는 '장기 지속형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일 약을 투약할 필요 없이 한 달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약물이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돼 꾸준한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어 글로벌 빅파마들도 이 기술에 관심을 갖고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국내 바이오텍들의 장기 지속형 치료 기술이 빅파마로부터 인정받아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펩트론이 지난해 10월 글로벌 빅파마 중 하나인 일라이릴리와 회사의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 '스마트데포(SmartDepot)'를 릴리의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스마트데포는 체내에서 분해되는 구슬에 약물을 담아 일정한 농도로 서서히 퍼지게 하는 기술로, 약물의 효과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으며 투여 빈도를 줄이더라도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릴리는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를 개발한 회사로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을 해당 치료제들에 적용하면 주 1회 맞아야 하는 투약 주기를 1개월까지 늘려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기술을 활용해 1개월 이상의 장기 약효 지속성을 지닌 비만·당뇨치료제 'PT403'을 개발하고 있기도 합니다. 주 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로 국내를 포함해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총 20개 국가에서 특허를 출원한 상태입니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달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펩타이드 의약품의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회사의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 '이노램프'(InnoLAMP)'를 활용해 펩타이드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혁신적인 제형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노램프 기술은 약물을 미세한 입자 형태로 만들어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도록 하는 약물 전달 플랫폼입니다. 이 기술은 특히 펩타이드 계열 약물을 미립구 내부에 40% 이상의 높은 함량으로 탑재할 수 있어, 약효를 장기간 지속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투지바이오 또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1개월 지속형 비만·당뇨병 치료제 'GB-7001'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기 지속형 치료제 개발은 비만·당뇨 외에도 탈모치료제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탈모치료제는 현재 경구용 약물과 도포제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약물들은 장기간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나지만, 매일 먹거나 발라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중간에 투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장기지속형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종근당은 투여 간격이 3개월인 장기 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탈모치료제 'CKD-843'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국내 임상 3상에 돌입했습니다. 개발 중인 약물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경구용 탈모치료제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와 동일 성분의 치료제로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약물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웅제약도 인벤티지랩·위더스제약과 함께 남성형 탈모치료를 위한 장기 지속형 주사제 'IVL-3001(성분명 피나스테리드)'을 개발 중입니다. 투약 주기는 한 달에 한 번으로 국내 3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기 지속형 치료제 개발은 치매와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으로도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종근당과 인벤티지랩이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장기지속형 치료 기술이 다양한 치료 분야로 확산하면서 환자의 복약 부담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지 주목됩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