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아마존, 자체 개발 양자컴퓨팅 칩 '오셀롯' 공개..."양자컴 개발 최대 5년 앞당길 것"

기사입력 : 2025년02월27일 22:19

최종수정 : 2025년02월27일 22:19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첫 번째 양자 컴퓨팅 칩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양자 칩을 공개한 지 약 1주일 만이다.

아마존은 27일(현지시간) 양자 오류 수정 비용을 최대 90% 절감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칩 '오셀롯(Ocelot)'을 발표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경쟁적으로 성과를 내놓는 가운데,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 1(Majorana 1)'을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이루어졌다.

아마존웹서비스 로고. [사진=블룸버그]

양자 컴퓨팅 기술은 기존의 고전적 컴퓨터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데이터를 0과 1의 이진수로 처리하는 '비트(bit)'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반면, 양자 컴퓨터는 '큐비트(qubit)'를 활용해 동시에 여러 상태를 처리할 수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오셀롯은 '캣 큐비트(cat qubit)'라는 독특한 아키텍처를 채택하여 특정 오류를 억제함으로써, 양자 오류 수정을 위한 자원 요구량을 크게 줄였다.

AWS의 양자 하드웨어 디렉터인 오스카 페인터는 "오셀롯을 확장해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로 발전시킬 경우, 기존 방식보다 10분의 1 수준의 자원만으로도 구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 개발 시점을 최대 5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지난 20년간 양자 컴퓨팅 연구를 지원해왔으나,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 창립자이자 총괄 파트너인 피터 배럿은 "현재 양자 컴퓨터가 충분히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실용적인 수준에 도달하려면 100만 개의 큐비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구글의 양자 칩 '윌로우(Willow)'는 105개의 큐비트를 갖추고 있으며, 아마존의 오셀롯은 9개에 불과하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2020년 AWS CEO 시절 "양자 컴퓨팅이 향후 클라우드 산업과 공공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후 AWS는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 서비스를 출시해 개발자들이 아이온큐(IonQ),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등 다른 기업의 양자 컴퓨터를 실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은 앞으로 브라켓을 통해 자사의 양자 칩도 제공할 계획이다.

AWS 수석 부사장 피터 드산티스는 2023년 '리인벤트(Reinvent)' 컨퍼런스에서 자체 양자 프로세서 개발을 언급하며,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양자 칩 개발에 나섰으며,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의 배럿은 100만 큐비트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들이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업체들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들이 오류를 줄이는 새로운 큐비트 조립 방식을 연구하면서 양자 컴퓨팅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마존의 오셀롯 역시 오류 수정 문제 해결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구글의 윌로우 또한 해당 분야에서 성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의 등장은 아직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페인터는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1월 애널리스트들과의 회의에서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려면 15~30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최근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대화에서 "양자 컴퓨팅 전문가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술이 실용화되기까지 최소 10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텔의 전 CEO 팻 겔싱어는 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21일 링크드인(LinkedIn) 댓글을 통해 "몇 년 전 했던 예측을 그대로 유지한다. 2030년까지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