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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 방미 앞두고 대러 제재 1년 연장…'종전협상 앞두고 몸값 올리기' 해석도

기사입력 : 2025년02월28일 22:48

최종수정 : 2025년02월28일 22:48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2026년 3월 6일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키이브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령을 연방관보에 공표할 예정이다.

앞서 유럽연합(EU)와 미국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전 무력 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 병합에 항의하는 의미로 제재를 결정했다. 이후 여러 차례 제재를 연장하고 추가 제재도 부과했다.

대통령령에는 "이전의 행정 명령에서 언급된 (러시아의) 조치와 정책은 여전히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이례적이고 중대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2.27 mj72284@newspim.com

이번 제재 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상에 나선 가운데 이루어졌다.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양국 관계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후 양국 대표단은 27일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대사관 운영 정상화 등 양국 간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미국이 러시아와 이처럼 밀착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연장한 것은 본격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벌일 종전 협상을 앞두고 몸값 높이기에 나서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전쟁 종식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배제 등과 함께 미국과 유럽의 제재 해제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제재 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 모호한 태도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및 양국 간 경제 협력 문제에 대해 담판을 벌인다.

27일 백악관에서 열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28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3월 1일 오전 1시)에 열린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을 두 나라가 함께 개발한 뒤 공동 기금에 재투자하는 내용의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보장과 관련해서는 안보 보장을 얻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미국이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 합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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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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