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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찰스 3세, '뜻하지 않게' 국제 외교 중추 역할… 트럼프와 젤렌스키 사이 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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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최근 극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국제 외교 무대에서 '예기치 않게(unexpectedly)'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 국왕은 지난달 27일 키어 스타머 총리가 대신 전달한 국빈 방문 초청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건넸고,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파경으로 끝난 직후인 2일에는 영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접견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2일(현지시간) 노퍽 카운티에 있는 샌드링엄 영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3.03. ihjang67@newspim.com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런던 버킹엄궁 인근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유럽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 10여명이 모인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찰스 국왕이 머물고 있는 노퍽주 샌드링엄 영지를 찾았다.

샌드링엄 영지는 런던 버킹엄궁에서 북서쪽으로 약 155km 정도 떨어져 있다.

BBC는 "젤렌스키는 (국왕으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고 회동은 1시간 남짓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는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며 "폐하께서 우크라이나를 돕고 지원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하께서 영국에서 훈련받고 있는 우리 군 장병들을 만나주신 것과 왕실의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찰스 국왕과 젤렌스키는 지난 2023년 버킹엄궁에서 처음 만났으며, 찰스 3세는 월트셔에서 훈련 중인 우크라이나 장병을 위문하기도 했다.

찰스 국왕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표명해왔다. "러시아의 이유없는 침략으로, 형언할 수 없는 고난을 겪었다" "인도적 비극 앞에서 놀라운 용기와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BBC는 "샌드링엄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찰스 국왕이 아주 따뜻하고 공개적으로 맞이한 것은 그가 버림받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대 메시지"라며 "러시아에 침공당한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지난 27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안보 보장, 관세 등 양국간 경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찰스 국왕 명의의 국빈 방문 초청장을 건넸고, 트럼프는 찰스 국왕을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스타머 총리는 회담장에 앉은 지 2분 만에 양복 주머니에서 국왕의 초청장을 꺼내 트럼프에 전달했고, 내용을 읽은 트럼프는 "(국왕은) 너무 아름답고 멋진 분"이라고 했다. 

스타머 총리는 "국왕이 보내는 국빈 방문 초청장이다. 이는 정말 특별하고 한 번도 없었던 일로서 양국 간의 매우 특별한 관계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국을 두 차례 국빈 방문하는 것은 트럼프가 처음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스타머가 "(초대에 대한) 답변은 무엇인가요. 국왕께 전달드려야 해서요"라고 묻자 트럼프는 감동받았다는 듯 "제 답은 '예스'입니다. 영국이란 환상적인 나라를 다시 방문하게 돼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왕실에 대한 열정과 국빈 방문에 대한 분명한 열망으로 인해 찰스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모두와 우호적인 채널을 유지하면서 외교적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찰스 국왕은 3일 샌드링엄 영지를 방문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접견했다. 접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뤼도 총리는 만남에 앞서 "지금 캐나다 국민들에게는 국가로서의 주권과 독립을 옹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캐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찰스 국왕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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