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리뉴얼 버전 내놓고 '변우석 효과' 꾀한다
오뚜기는 진비빔면 모델로 최화정...농심 배홍동의 '유재석 사랑'도 관심
삼양은 올해도 비빔면 생산 중단...팔도·농심·오뚜기 3파전 주목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날씨가 풀리는 3월에 들어서자 라면업계가 비빔면 경쟁 채비에 나섰다. 팔도, 농심, 오뚜기 3사의 비빔면 경쟁구도가 굳혀진 가운데 업체별로 신규 모델 발탁하고 '제로'버전 내놓는 등 마케팅전이 시작된 모습이다. 비빔면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겨냥, 수요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3월부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 점유율 1위인 팔도는 오는 7일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한다. 기존 팔도비빔면의 제로 버전으로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해 맛을 낸 것이다. 식품업계 확산하고 있는 '제로(0)'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한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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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비빔면Ⅱ 모델인 변우석. [사진= 팔도] |
팔도는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였던 '팔도비빔면Ⅱ' 제품의 리뉴얼도 단행했다. 지난해 팔도비빔면Ⅱ는 간장, 소금, 후추 조합의 비빔면이었다면 올해 리뉴얼 버전은 굴소스를 넣은 중화풍 볶음면의 맛을 구현했다. 팔도비빔면Ⅱ는 차갑게는 물론 뜨겁게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팔도비빔면 모델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우 변우석과 인연을 이어간다. 팔도는 지난해 팔도비빔면Ⅱ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300만봉을 넘기는 등 '변우석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4개입 번들 제품에 변우석 포토카드를 동봉하는 마케팅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오뚜기도 최근 '진비빔면'의 새 얼굴로 방송인 최화정을 선정하고 마케팅 채비에 돌입했다. 비빔면 시장 3위 주자인 오뚜기는 지난해 배우 이제훈을 진비빔면 모델로 발탁, 진비빔면 기획 제품 구매 시 이제훈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전개하며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올해는 요리 유튜브로 흥행하고 있는 최화정을 앞세워 진비빔면의 맛과 활용법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최화정은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에 비빔면을 활용한 레시피를 선보여 인기를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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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화정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농심도 조만간 배홍동비빔면의 새 모델과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도 농심이 유재석과 함께할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농심은 2021년 배홍동비빔면 출시 첫 해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방송인 유재석을 메인 모델로 기용했다. 배홍동브랜드가 비빔면 시장 2위로 빠르게 치고 올라온 요인에도 '유재석 효과'를 배제할 수 없다. 관련해 농심은 배홍동비빔면, 배홍동쫄쫄면 등 비빔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빔면 시장 경쟁에서 빠진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로 생산역량이 부족해지자 4과비빔면, 열무비빔면 등 비빔면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올해도 불닭볶음면, 맵, 삼양라면, 탱글 등 4개 브랜드 제품 생산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비빔면 시장은 팔도의 팔도비빔면이 전체 50%를 차지하고 있다. 팔도비빔면은 한 때 비빔면 시장에서 점유율 80%까지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지만 농심, 오뚜기 등 경쟁사들이 비빔면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50% 초반 대까지 점유율이 밀렸다. 이 밖에 농심의 배홍동비빔면은 20%, 오뚜기 진비빔면은 10% 안팎으로 추정된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