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의대 교수들, 내년 적정 의대 정원 3058명 '한목소리'

기사입력 : 2025년03월05일 16:30

최종수정 : 2025년03월08일 18:47

4월까지 내년 의대 증원 규모 결정해야
감원할 경우 고3·학부모 반발 가능성↑
증원 규모보다 교육 대응 해결 중요해

[세종=뉴스핌] 신도경·이유나 기자 = 늦어도 오는 4월 말까지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 규모를 결정해야 하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은 3058명 수준이 적정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5일 <뉴스핌>이 의대 교수 6명을 대상으로 내년 의대 정원 규모 관련 대면·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러한 답변이 나왔다.   

◆ 의대 교수들 "내년 의대 정원 3058명 적정"…감원시 고3·학부모 반발 예상

우선 의대 교수 6명 중 4명은 내년도 의대 정원 규모에 대해 증원 이전인 3058명이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만일 정부가 3058명으로 결정할 경우 5년간 2000명씩 증원하는 계획을 거두고 1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강희경 서울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증원 규모는) 0명이 바람직하다"며 "올해 증원이 필요하다고 한 정부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증원이 미래에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동의가 이뤄진 다음 학교가 충분히 준비돼 있을 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세원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도 "(증원 규모를) 0명으로 해야 한다"며 "다만 내년도의 경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증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작년 증원은 과학적이지 않았다"며 "과학적인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025학년도 1학기 개강일인 4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10곳이 2025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에서 전 학년 수강신청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의 한 의과대학학생이 이동하고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하은진 서울대 신경외과 교수와 오일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도 2024년도와 같은 3058명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이 결정한 숫자와 동일하다.

오일영 교수는 "작년 휴학한 학생과 올해 입학한 학생을 한 번에 교육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가 있다"며 "올 한 해 의대생을 선발하지 않는다면 해결이 가능하지만, 의대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처럼 현재의 문제도 해결하기가 어려운데, 증원된 숫자로 지속 선발은 어렵다"고도 했다.

반면 오주환 서울의대 교수는 올해 늘린 증원 규모 1500명을 단계적으로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3058명에서 5년간 300명씩 제외해 5년간 정원 수준을 2758명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사회적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며 "평균을 냈을 때 의대 정원이 변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7학년도 입학정원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산출하고 이 숫자에서 매년 300명 차감으로 정산하는게 필요할 거 같다"고 했다.

오승원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구체적인 적정 규모를 밝힐 수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오 교수는 정부가 원하는 방향대로 2000명 증원은 교육 현장에서 수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의대 교수들은 내년도 의대 신입생을 한 명도 뽑지 않을 경우는 현재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 교수는 "정원을 원래대로 하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감원을 결정할 경우 굉장한 반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2026학번과 2027학번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증원 숫자보다 교육 환경 문제 커…충분한 교육시스템 우선

한편, 의대 교수들은 내년도 의대 정원 숫자보다 당장 올해, 내년도 교육 방안에 대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의대 정원 규모에 대해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내년 의대 신입생을 아예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강 교수는 "1500명도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얼마나 느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이 어떤 시스템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의사 수가 얼마인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필요한 의사 수는 오차 범위가 몇백명에서 몇천명까지 넓다"며 "이 중 어디로 선택할 것인가는 결국 정부의 정책적 결정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정책 결정 과정을 알리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숫자는 본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오일영 교수도 "지금은 정원 논의보다 증원하려다가 유급된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가 더 큰 문제"라며 "한 학년에 묶여 있는 학생들의 교육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현실적 고충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교수는 "외국 같은 경우 의대 입학 시기가 다 다른 경우가 있다"며 "의정 갈등이 하반기에 해결돼 하반기에 들어오더라도 불충분한 교육을 해 사람을 내보내는 것보다 한 학기를 늦추더라도 충분하게 교육해 배출하는 방안도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보건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 구성 등을 담은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복지부 장관 소속인 추계위가 의료 인력 적정 규모를 추계하면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이 추계위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 인력 양성 규모를 심의한다.

복지부 장관은 보정심을 거친 의견을 기반으로 교육부 장관과 보건의료인력 양성 규모를 협의한다. 만일 복지부 장관이 추계위와 보정심을 거쳐 정하지 못할 경우 대학의 총장은 교육부 장관이 복지부 장관과 협의해 정한 범위에서 대학별 교육 여건 등을 고려해 4월 30일까지 내년 모집 인원을 정할 수 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