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KBS '추적60분', '가짜뉴스' 제조·유포자들 공개한다

기사입력 : 2025년03월07일 14:18

최종수정 : 2025년03월07일 14:18

가짜뉴스 탄생 과정 추적한 '극단주의와 그 추종자들'편 방송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 최초 보도의 정보원은 누구?
자칭 'CIA 요원' 안병희씨 인터뷰 공개...가짜뉴스 유포 이유는?

[서울=뉴스핌]오광수 문화전문기자=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석 달이 지났고, 정치적 혼란을 틈 타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는 어떻게 사실이 되어 퍼져나가는가. KBS 1TV '추적 60분'이 우리 사회를 흔드는 가짜뉴스의 실체와 확산 과정을 추적했다. 7일 밤 10시 방송되는 '극단주의와 추종자들'에서 가짜뉴스에 연루된 사람들의 면면을 공개한다.

[서울=뉴스핌]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추적60분'의 한 장면. [사진 = KBS]   2025.03.07 oks34@newspim.com

◆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 최초 보도의 정보원은 누구?

최근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구호가 있다. 바로 반중 정서를 자극하는 구호들. 집회 연사로 나선 이들은 "중국인 간첩으로부터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외친다. 반중 정서를 자극한 핵심 근거는 '중국인 간첩 선거 개입' 설.

"계엄이 중국 간첩 때문이래요. 선관위에서 중국인 간첩들 잡혔잖아요.
기존 언론은 이에 대해 보도하지 않죠. 그래서 집회에 나왔어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시민 인터뷰 중

한 매체는 1월 16일, 풍문으로만 돌던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을 최초 보도했다. 체포된 간첩들이 평택항을 거쳐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로 압송됐다며 구체적인 동선까지 보도했다. '미군 관계자'의 제보가 있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추적60분'의 한 장면. [사진 = KBS] 2025.03.07 oks34@newspim.com

후속 보도도 이어졌다. 중국인 간첩들이 선관위에 머물며 국내 여론을 조작했다는 점을 자백했고, 이 과정에서 실업급여를 수급했으며, 본 작전은 미 정보국 요원들의 흑색작전이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지난 1월 20일, 주한미군과 미 국방부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해당 매체는 내용을 정정하지 않았다.

◆기사 작성 과정 생생히 담긴 '전화 통화 녹음 원본 파일' 1,200분 단독 입수

'추적60분'은 자신이 해당 기사의 핵심 정보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만났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등장해 화제가 된 안병희(42세) 씨다. 그는 국가인권위원회를 점거하며 '캡틴 아메리카' 방패로 출입자의 진입을 막아 유명세를 탔다.

결국 지난 20일 밤, 중국 대사관 등에 난입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된 안 씨. '추적60분'은 안 씨가 구속되기 전 세 차례에 걸쳐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자신이 미국 CIA 요원이자, 선관위 흑색작전을 지휘한 요원이라며 해당 보도의 정보원이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제게, '체포된 중국 간첩이 어디로 갔을 거로
생각하느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오키나와일 것이라고 대답했죠.
다음날 오키나와로 중국 간첩이 송환됐다는 기사가 나갔어요.
그 이후부터 나간 기사들은 내가 알려준 정보들이에요"
-안병희(42) 씨 인터뷰 중

[서울=뉴스핌]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추적60분'의 한 장면. [사진 = KBS]  2025.03.07 oks34@newspim.com

'추적60분'은 안 씨와 해당 매체의 기자가 주고받은 130여 건의 전화통화 녹음 원본 파일을 단독 입수했다. 1,200분에 달하는 통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총 7건의 기사가 안 씨를 통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신 못 차리게 공격하려면 잽을 치려면
중간에 팩트 넣고
그거를 감싸는 가짜 뉴스도 조금 넣고 해야 하니까"

"그거 괜찮죠?"

"그거 어떨까요? 국민 세금으로 우리가 간첩을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 혈세로
이제 간첩들을 양성하고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해서"

"그렇죠 얘기되네요"
- 안 씨와 기자의 전화 통화 녹취록 중

'추적60분'과의 인터뷰 내내 유력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자랑하고, 비밀 정보를 취득한 과정을 과시하던 안 씨. 하지만 마지막 인터뷰에서 그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가 CIA 요원을 사칭하면서까지 거짓을 전파하고 '가짜뉴스'를 만들고 싶었던 이유, '추적60분'에서 최초 공개된다.

[서울=뉴스핌]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추적60분'의 한 장면. [사진 = KBS] 2025.03.07 oks34@newspim.com

◆ 자칭 'CIA 요원'의 망상이 대통령 탄핵 심판장에 오르기까지

'중국 간첩 99명 송환설'은 지난해 12월 12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추리소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몇몇 유튜버가 해당 주장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큰 파급력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안 씨를 정보원으로 한 단독기사가 나온 이후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유명 유튜버들이 앞다투어 해당 기사를 언급하며 기사 내용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고, 유명 정치인들도 뉴스 확산에 힘을 보탰다. 황교안 전 총리는 해당 기사를 인용한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고. 윤 대통령 측은 탄핵 심판 2차 변론에서 해당 기사를 인용했다. 자칭 'CIA요원'의 망상은 어떻게 헌재 대통령 탄핵 심판장에까지 다다를 수 있었나. 그 과정을 '추적60분'이 추적한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