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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연속 적자' 썸에이지, 권준모 이사 재선임…턴어라운드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5년03월07일 15:46

최종수정 : 2025년03월07일 15:46

적자 지속에 신사업 부재...정기 주총서 재선임 예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썸에이지가 9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인 네시삼십삼분의 창업자인 권준모 이사의 재선임을 추진한다. 썸에이지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권 이사의 재선임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썸에이지는 이달 31일 경기 성남시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준모 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권 이사는 썸에이지의 지분 34.16%를 보유한 네시삼십삼분의 실질적 소유주다. 2016년 썸에이지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2018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사진=썸에이지]

권준모 이사는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대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게임업계 인물이다. 2001년 교수 재직 중 제자들과 함께 모바일 게임사 '엔텔리전트'를 창업하며 게임 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삼국지 무한대전', '삼국지 천하통일' 등의 성공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이후 엔텔리전트를 넥슨에 매각하며 넥슨모바일 대표로 활동, '메이플스토리 모바일'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넥슨의 모바일 시장 확장을 주도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넥슨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회사를 연매출 5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이후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업계 정책 및 발전에도 기여했다.

2009년 넥슨을 떠난 후 네시삼십삼분을 창립해 '활', '블레이드' 등의 퍼블리싱을 성공시키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현재 네시삼십삼분은 썸에이지의 최대주주이며, 권 이사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경영진의 활동을 감시하고 경영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권 이사의 재선임이 확정될 경우 썸에이지의 기존 경영 방침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썸에이지가 계속해서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권 이사 재선임이 턴어라운드의 계기가 될지는 미지수다.

썸에이지는 2018년부터 9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9억 7593만 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01억 6879만 원, 당기순손실 68억 8790만 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썸에이지의 실적 부진은 기존 주력 게임인 '데카론M/G'의 매출 감소 영향이 크다. '데카론M' 매출이 2021년 출시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2022년 출시한 '데카론G'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신작 '갓레이드'를 선보였지만, 이마저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데카론M'은 출시 초기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나, 콘텐츠 부족 및 경쟁작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데카론G'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2E 게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장의 냉담한 반응과 함께 흥행에 실패했다. '갓레이드'는 썸에이지가 자체 개발한 팀 기반 RPG로, 출시 전 사전예약 100만 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출시 후 유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썸에이지는 자체 개발보다는 외부 퍼블리싱 중심의 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어 장기적인 IP 경쟁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시삼십삼분도 2023년 3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현금성 자산도 감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네시삼십삼분이 썸에이지에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썸에이지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지속적인 하락세다. 전날(6일) 종가는 291원으로, 지난달 27일(337원) 대비 약 13.6% 하락했다. 이는 2018년 3월 21일 기록한 최고점 5790원과 비교하면 94.97%나 하락한 수치다.

썸에이지 측은 앞서 권준모 의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과 관련해 "후보자는 2001년부터 게임사업을 시작하여 장기간 게임산업에 몸담아 활동 중에 있다"며, "회사의 사업 및 경영활동 수행 시 견제 및 모니터링 역할을 수행하여 회사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썸에이지는 지난 2013년 4월 설립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기업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지난 2016년 5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현재 사업총괄은 지난 2018년 합류한 넥슨 출신 박홍서 대표가 맡고 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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