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경영진단 착수…'반도체 위기' 돌파구 찾나

기사입력 : 2025년03월07일 15:44

최종수정 : 2025년03월07일 15:44

경영진단실 조직 이후 첫 감사…파운드리도 타깃
갤S25에 엑시노스 탑재 차질 등으로 경쟁력 저하
고객사 수주 부진으로 파운드리 수조원 적자 지속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삼성 위기론'을 불러일으킨 반도체 사업, 특히 지속적인 적자로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시스템 LSI 사업부에 대한 경영 진단에 착수했다.

이번 감사는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 경영진단실이 조직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감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의 내부 경영 효율성을 점검하고 위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만큼, 향후 반도체 사업의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시스템LSI 사업부 집중 점검…경영진단실 가동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에 대한 경영 진단을 진행 중이다. 이번 진단은 지난해 11월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에 신설된 경영진단실이 맡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와▲ 다른 회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해주는 파운드리사업부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17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축 모두 지속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가 지난해 약 5조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도 4조원 이상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시스템LSI 사업부의 기술력 우려

시스템LSI 사업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모뎀 등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Fabless) 조직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25에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한 모바일 AP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할 계획이었으나, 수율과 성능 문제로 인해 계획이 무산됐다.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되면서 기술력 및 경쟁력 악화에 대한 우려는 가중됐다.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도 일본 소니에 밀려 점유율이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 TSMC와 격차 벌어지는 파운드리 사업부, 다음 타깃 될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스템LSI 사업부에 이어,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파운드리 적자는 4조원대로 추산된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글로벌 고객사 수주 부진으로 인해 TSMC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고객사를 기반으로 3나노 공정을 빠르게 안정화한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수율 개선과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9년 1분기 19.1%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 8.2%으로 반토막 났다. TSMC(67.1%)와의 격차는 무려 58.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