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종합] 홈플러스, 급한 불 껐다...위태롭게 달리는 '홈플런'

기사입력 : 2025년03월07일 16:41

최종수정 : 2025년03월10일 17:4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위기의 홈플러스, 오뚜기·CJ제일제당·농심과 '정상화' 합의
'홈플런' 흥행 놓고 생존게임...'반값 양배추' 내걸고 모객 박차
이마트·롯데마트는 반사이익...'소비자 혜택 줄까' 우려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조민교 기자 = 공급사 이탈로 위기에 놓인 홈플러스가 사태 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에 이어 CJ제일제당, 농심 등 주요 업체들과 공급 정상화 합의를 마쳤고 그 외 업체들과 합의를 추진 중이다. 사실상 존폐 위기 속에서 열린 연중 최대 반값 행사 '홈플런'이 위태롭게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위기의 홈플러스, 공급 정상화 속도...반값 양배추 내걸고 '홈플런' 박차  

7일 홈플러스는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등 주요 협력사들과 협의를 거쳐 정상적인 상품 공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해당 업체들의 제품 공급은 원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동서식품,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삼양식품 등 식품업체들과 공급 재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의 대금 미지급 우려 해소를 위한 추가 계약 조건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업체 관계자는 "홈플러스와 계약 조건 등을 아직 논의하고 있다"라며 "주요한 거래처인만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라고 말했다.

전날 납품사들의 공급 중단 움직임이 확산하자 홈플러스는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일시 중단됐던 일반 상거래 채권지급을 재개했다. 특히 공급 중단 업체들에 대금 지급 관련 공문을 전달하는 등 설득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홈플러스가 7일 서울 등촌동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반값 양배추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창립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의 일환으로 양배추를 50% 할인해 1통에 1990원에 판매한다. [사진=홈플러스]

현재 홈플러스는 창립 28주년을 기념한 연중 최대 반값 행사 '홈플런'을 전개 중이다. 지난달 28일 시작해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서 홈플러스는 파격 할인을 내걸었다.

특히 올해는 할인 상품 수를 1만5000여 개로 지난해 홈플런 대비 10% 이상 확대했다. 현장에선 '미국산 소고기 전 품목'과 '휘라 노르웨이 생연어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고 '새벽수확 양상추'를 990원에 내놓으면서 '완판 행진을 잇고 있다.

이날부터는 양배추 1통을 50%할인가인 1990원에 판매하는 이른바 채소런 행사를 시작했다. 관련해 전국 대형마트 양배추 1통 평균 가격은 4330원 수준이다. 그 외 양파, 햇미나리, 파프리카 등도 카드 결제 시 반값에 판다.

협력사들의 공급 중단 위기에 놓인 홈플러스가 '홈플런' 흥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로서는 이번 홈플런 매출 확대가 위기극복 최우선 과제다. 현실적으론 공급사들의 대금 미지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3월 한 달 매출로 3000억원 이상 올려야 한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는 전날인 6일 공급사 대상 일반 상거래 채권 지급을 시작하면서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 원이며, 3월 동안에만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순 현금 유입액이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일반상거래 채권을 지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 반값 행사 '홈플런'서 건재함 증명해야

홈플러스가 연중 최대 반값 할인을 내건 이번 홈플런 행사에서 건재함을 증명하지 못하면 향후 위기극복을 위한 동력이 위태로워진다. 실제 전날 협력사들의 홈플러스 공급중단 소식이 이어지자 홈플러스 온라인 주문 고객들 사이에서는 '물건을 못 받는 것 아니냐', '할인상품 결제가 취소될까 걱정된다' 등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소비자 신뢰도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홈플러스의 위기 소식에 이마트, 롯데쇼핑(롯데마트) 등 경쟁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날 이마트와 롯데쇼핑 주가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홈플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경쟁사로 이동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에는 평소와 같이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대형마트 업계는 대부분 인근 상권에서 생존경쟁을 하는 구조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매장 수는 이마트 154개, 홈플러스 127개, 롯데마트 110개다. 홈플러스 매장이 문을 닫을 경우 자연스럽게 고객이 경쟁사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회생 절차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시장 점유율 하락이나 점포 구조조정 등이 가파르게 진행된다면 이마트, 롯데마트 등 할인점 경쟁사들의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홈플러스가 경쟁에서 밀려날 경우 소비자들의 불편은 커진다. 홈플러스 공급 중단 및 매장 축소로 인한 쇼핑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그간 대형마트끼리 경쟁으로 확대됐던 소비자 혜택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 위기로 인해 쿠팡 등 이커머스가 세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형마트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이 실시간으로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에 '대형마트가 온라인보다 저렴하다'고 단정할 순 없다"며 "홈플러스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해서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 자체가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 업계는 3월 신학기 시즌과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각종 행사를 준비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3월 말 창립기념행사를 앞두고 있으며, 이마트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다양한 할인 혜택과 신상품, 단독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