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GS건설 '입주 임박' 사업장서 잇단 공사비 분쟁… 원가율 상승만 문제?

기사입력 : 2025년03월10일 16:22

최종수정 : 2025년03월10일 17:17

철산주공8·9단지부터 신반포4지구 재건축 조합까지
설계 변경·물가 인상이 인상 요청 사유
지난해 GS건설 원가율 90%선 넘겨
"수익성 보전 목적" 분석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GS건설이 전국 주요 정비사업장에 공격적인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손실 보전에 나섰다. 협의가 어려운 조합에는 소송을 통해 맞서면서 GS건설과 사업 중인 정비사업장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메이플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10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철산자이헤리티지'의 입주 일정이 올 5월로 확정된 가운데 정상 입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의 공사비 인상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서다.

총 3803가구 규모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조합과 시공사는 2019년 12월 8776억원에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두 차례의 공사비 인상 요구가 이어졌다. 조합은 2022년 2월(416억원)과 2023년 12월(585억원)을 증액하기로 했으나 올 초 GS건설이 1032억원을 올려달라고 다시 한번 요구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조합 관계자는 "이미 두 번이나 공사비 인상에 응했는데 1000억원 넘는 재인상 요구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시공사 측은 조합 요청에 따른 설계 변경과 대외 환경 변화를 고려했을 때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이번 증액 요구까지 받아들인다면 최초 공사비보다 2000억원 이상 오르는 것으로, 총 조합원 수가 2000여명임을 감안하면 1가구당 약 1억원의 분담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입주 지연을 걱정하는 조합원도 여럿 있다. GS건설이 공사비 증액 관련 공문에 조합과 원만한 협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하게 입주를 제한할 수 있다고 적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GS건설 측은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소송 등으로 확대되면 조합원 대상 키 불출이 불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최대한 입주 지연이 되지 않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 재건축('메이플자이') 조합은 GS건설과 법정다툼 중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조합에 총 486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청했다. 착공 전 물가상승분 등 2571억원에 대해선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조합은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서울시 정비사업 코디네이터에 중재를 요청했다. 한국부동산원에는 설계변경·특화 등에 의한 추가 청구분(2288억원)을 둘러싼 검증을 신청했다. GS건설과 조합은 지난해에도 2186억원의 공사비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GS건설이 요구한 증액분은 4648억원이었으나 부동산원 검증에 따라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GS건설, 조합 관계자가 참석한 공식적인 조정 중재회의는 두 번 진행했고 이달 한 번 더 예정돼 있다"며 "6월 입주에 맞춰 조합 총회나 관리처분계획 변경 등이 필요하기에 빠른 시일 내에 중재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3307가구 대단지인 만큼 입주가 미뤄지면 인근 임대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장위자이레디언트) 조합과 약 1년 간의 공사비 분쟁 끝에 협상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지난해 9월 물가 급등 등을 이유로 조합에 49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지만, 조합은 설계변경 금액에 해당하는 150억원만 지급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공사 중단이 예고되자 성북구는 서울시와 갈등조정위원회를 조직해 수차례의 회의를 진행했고, 지난달 말 양 측은 약 305억원 인상에 합의했다. 구청 관계자는 "이달로 예정된 입주에 최대한 지장을 주지 않게끔 갈등 해결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이처럼 입주를 앞둔 대규모 정비사업장에 잇달아 공사비 증액을 요청하는 배경으로는 높은 원가율이 꼽힌다. 지난해 매출 원가율은 91.3%로, 전년(98%) 대비 줄었으나 여전히 높다. 원가율이 100%에 가까울수록 사업을 해도 남는 돈이 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건축·주택 부문(9조5109억원) 매출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컸다. 주택사업에서 수익성을 최대한 보존해야 전체적인 이익 지표가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이란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가 임박한 시점에서 공사비 증액 요구가 이뤄지면 적정 금액에 대한 검증이나 협의를 진행할 시간이 부족하기에 조합 측 협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자연히 시공사가 우위를 선점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공사비 인상 요청이 설계 변경이나 물가 변동으로 인한 불가피한 절차라고 해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착공후 예기치 못한 대외환경 변화에도 정상적으로 공사를 수행해 왔지만 현실적인 해결책이 필요해 도급계약 변경 요청을 했다"며 "지방자치단체 담당부서나 조합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넘게 오름세를 이어온 공사비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계약서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견도 고개를 든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공사비지수(잠정)는 130.99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전인 2020년 1월(99.86) 대비 30.13% 올랐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공사비 증액이 시공사의 영업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늘어난 원가에 대한 발주자의 보전 행위라는 점을 이해하고 시공사 귀책사유 없이 증액 사유가 발생할 경우 이를 인정한다면 분쟁이 줄어들 것"이라고 제언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