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양자 혁명] ② 리게티, 수익성 악화에도 양자 컴퓨팅 유망주

기사입력 : 2025년03월12일 01:32

최종수정 : 2025년03월12일 01:32

리게티의 초전도 큐비트 양자 컴퓨팅
앙카-3 출시와 AWS, 애저 통한 대중화
84큐비트 앙카-3 출시로 기술력 입증
연중 36큐비트, 연말 100+큐비트 목표

이 기사는 3월 10일 오후 4시5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① 리게티, 수익성 악화에도 양자 컴퓨팅 유망주>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얼라이언스 글로벌의 브라이언 킨스틀링거 애널리스트는 리게티 컴퓨팅(종목코드: RGTI)에 대한 콴타 컴퓨터의 3500만달러 투자에 대해 "리게티가 부가가치가 높은 양자 기술에 집중하고 향후 5년간 자본 요구를 줄일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면서 "1년간의 평가 끝에 대형 기술 파트너의 전략적 투자는 리게티의 리더십 지위에 대한 또 다른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킨스틀링거는 콴타가 초전도 모달리티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리게티의 우수성을 입증한다면서 트랩 이온, 광자, 어닐링(annealing, 특정 온도에서 금속이나 반도체를 서서히 가열한 후 서서히 냉각하여 내부를 안정화시키는 과정) 방식보다 1000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초전도 방식이 "모달리티 중 가장 큰 승자"라고 표현했다.

리게티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벤치마크의 데이비드 윌리엄스 애널리스트는 콴타와의 제휴는 "리게티의 아키텍처에 대한 부인할 수 없는 검증"이라면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14달러로 유지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윌리엄스는 "양자 우위를 달성하기 위한 경로가 꾸준히 나타나는 가운데 우리는 기술 플랫폼의 모든 영역에서 리게티의 지속적인 실행에 계속해서 고무되고 있다"고 밝혔다.

콴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함께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요소는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리게티의 84큐비트 '앙카-3(Ankaa-3)' 시스템이다. 앙카-3 출시는 리게티가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에 있어 꾸준한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장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리게티는 세계 최초의 멀티칩 양자 프로세서를 개발하며, 독창적인 저온 하드웨어 설계와 간소화된 큐비트 칩, 정확도(fidelity) 향상을 위한 ABAA(Alternating-Bias Assisted Annealing) 기술을 적용하여 주목할 만한 기술적 발전을 이루어냈다. 양자 컴퓨팅 분야의 최신 이정표라 할 수 있는 84큐비트 앙카-3는 우수한 성능과 오류율 감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게티가 대대적인 하드웨어 재설계를 특징으로 하는 앙카-3 시스템을 출시하며 기술적 도약을 이뤘다고 진단한다. 앙카-3는 기존 대비 오류율을 낮춰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프로세서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양자 칩 구조를 최적화하고 큐비트 연결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특히 퀀텀 엘리먼츠(Quantum Elements)와 큐루이즈(Qruise)의 AI 기반 도구를 활용한 리게티 QPU(양자 처리 장치)의 성공적인 보정은 양자 컴퓨터 보정에서 AI의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평가받는다. 84큐비트 앙카-3는 현재 리게티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마존 브래킷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통해 일반에도 공개돼 있다.

앙카-3는 99.0%의 중간값 iSWAP 게이트 정확도(gate fidelity, 양자 게이트의 이상적 동작과 실제 동작 간의 일치 정도를 측정한 정확도)와 fSim 게이트로 99.5%의 중간값 정확도를 달성하는 등 2큐비트 게이트 정확도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으며, 이러한 발전은 리게티가 양자 컴퓨팅 기술의 한계를 계속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로운 시스템은 극저온 하드웨어를 새롭게 설계해 효율성을 높이고 큐비트당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큐비트 회로에 금속 증착 방식을 도입해 큐비트의 수명을 증가시켰다. 리게티는 QPU를 지지하는 제어 기술에 중점을 두고, 칩 전체에 큐비트와 커플러 주파수를 최적화하여 원치 않는 큐비트 간 상호작용을 줄였다.

리게티 경영진은 2025년 중반까지 4개의 9큐비트 QPU로 구성된 36큐비트 프로세서 출시를 목표로 하며, 개발이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마일스톤 달성 후에는 2025년 말까지 100큐비트를 초과하는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2024년 수준 대비 오류율 2배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리게티는 미국 몬태나 주립대학교(MSU)에 노베라 QPU를 판매하며 학술기관에 대한 첫 판매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분기에 두 대의 노베라 9큐비트 QPU를 판매했는데, 나머지 한 대는 영국 정부에 판매했다. 이는 리게티의 시장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리게티 컴퓨팅의 '노베라 QPU' [사진=업체 홈페이지]

5일 실적 공개 후 6일 리게티 주가는 8.51달러로 전일 대비 4.03%, 7일 주가는 9.35달러로 9.87% 각각 상승 마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양자 컴퓨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거시경제적 영향이 합쳐지면서 3일 종가가 7.70달러로 전일 8.46달러에서 8.98% 하락하는 등 7달러대 흐름을 보이다가 반등한 것이다.

올해 1월 6일 21.4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리게티 주가는 1월 13일 장중 5.95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고, 7일 종가인 9.35달러는 연초와 비교하면 38.73% 하락한 상태다. 52주 최저가는 지난해 9월 9일 기록한 0.66달러로, 당시와 비교하면 1316.67% 오른 셈이다.

월가에선 양자 컴퓨팅 업계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리게티에 대해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하며 58% 주가 상승 여력을 점친다. CNBC 집계에 따르면 리게티를 커버한 6개 투자은행(IB)이 일제히 '매수'를 추천했고,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은 현재 주가보다 58.29% 높은 14.80달러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에서 81.82% 상승을 점치는 17달러이지만,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21.42달러에 못 미친다. 월가 최저 목표주가는 12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28.34% 높다.

TD 코웬의 크리쉬 산카 애널리스트는 리게티가 기술 로드맵에서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이며, 자본 조달이 2027년까지 보장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매수'를 추천했다. 리게티는 지난해 순손실 발생에도 불구하고 8810만주의 보통주를 매각해 유동성을 늘리고 주식 발행을 통해 총 1억5330만달러의 순수익금을 확보했다. 2024년 말 기준 리게티가 보유한 현금, 현금 등가물, 매도 가능 증권은 2억1720만달러로 증가했다.

니덤의 N. 퀸 볼튼 애널리스트는 리게티의 최근 실적 발표 이후에도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리게티는 장단기적으로 불가피한 양자 컴퓨팅 산업 발전의 주요 수혜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니덤은 양자 주식에 명백한 위험이 있지만, 리게티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고객 관계가 "기술 확장이 계속됨에 따라 새롭고 더 큰 기회의 문을 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볼튼은 확장 가능한 멀티칩 프로세서 생산에 중점을 두는 리게티의 양자 개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월가 최고가인 17달러로 제시했다. 에너지부 양자 리더십 법안(Department of Energy Quantum Leadership Act)과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양자 벤치마크 이니셔티브(QBI) 등 양자 컴퓨팅 관련 미 연방정부의 움직임도 언급했다.

양자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월 중순 미 상원에 제출된 에너지부 양자 리더십 법안은 향후 5년 동안 양자 컴퓨팅 연구개발, 인력 양성, 관련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될 25억달러 규모의 예산 지원을 제안하는 법안이다. 법안은 양자 암호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보안 통신 채널을 확보하고, 양자 컴퓨터 제조 시설 및 연구 개발 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내수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DARPA의 양자 벤치마크 이니셔티브는 양자 컴퓨팅 접근법을 테스트하여 실용성을 확인하며, 50명 이상의 업계, 정부, 과학 전문가들이 참여 기업을 평가한다. 이 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양자 기술에 대한 검증을 받아 신뢰를 쌓을 수 있고 더 많은 정부 계약과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리게티는 2022년부터 DARPA 이니셔티브에 참여해 2022년 3월 1단계를 완료하고 2023년 11월에 2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사진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