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준비된 지도자' 이미지 부각
조기 대선 고려한 중도 확장 행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2일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 석학으로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등의 저자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22일 오후 6시부터 국회 사랑재에서 하라리 교수와 'AI의 발전과 인류의 대응'이라는 주제를 놓고 대담을 한다. 한국의 젊은 이공계 출신 관객 30여 명도 참석한다. 대담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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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5.03.12 pangbin@newspim.com |
하라리 저서 '넥서스(NEXUS)'의 N을 따온 '이재명 N 하라리' 타이틀 대담에서 두 사람은 ▲AI가 노동시장에 가져올 변화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대응 ▲AI를 윤리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치 지도자의 자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담을 조율한 강선우 민주당 의원(민주당 국제외교협력본부장)은 "AI 담론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 대표가 유발 하라리와의 대담을 통해 새로운 정책 비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민주당은 미래 성장 담론에 대한 주도권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처음으로 회동한다. 두 사람이 공식 만남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를 찾아 이 회장과 만나 경제위기 가운데 가장 고충이 큰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위한 지원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SAFY는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가 참여해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청년들을 교육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조기 대통령 선거를 고려한 중도 확장을 꾀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대선 당시 마이클 샌델과의 대담에 이어 이번에는 하라리 등 세계 석학과의 대화를 통해 '차기 지도자'로서 이재명만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