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현장에서] 尹 탄핵 찬반 집회로 학교 못 보내는 나라

기사입력 : 2025년03월18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3월18일 08:36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어른들로서 학생들 위험하게 하는 일을 안 하겠다는 선언을 해야지 시위한다고 애들이 학교를 못 가는 수준이에요 우리 대한민국? 그 정도 성숙함이 시위 주체들에게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옥임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한 말이다. 정옥임 전 의원은 헌법재판소(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일 탄핵 찬반 측 충돌을 우려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강조했다. 어른들이 탄핵 찬반 입장과 별개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 가고 뛰어놀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3.17 ace@newspim.com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이지만 윤 대통령 탄핵을 놓고 탄핵 찬반 집회·시위는 매주 최고 수위에 이르고 있다. 두 진영 간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 선고 당일 전국 경찰에 최고 경계 수위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기로 했다.

학교도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서울시교육청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일 헌재 인근 11개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학교에는 유치원 2곳과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등이 포함된다. 교육당국이 학생 보호를 위해 내린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의 불가피한 선택은 정치권이 부추긴 면이 있다. 정치권이 앞장서서 탄핵 찬반 집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어서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은 헌재 앞으로 뛰어나가 매일 릴레이 시위를 열고 있다.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하는 시위는 아니라지만 당 지도부는 의원 개별 행동을 '자유로운 선택'이란 이름으로 용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지난 12일부터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도보 행진 이후에는 탄핵 찬성 단체가 주최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헌재까지 3걸음 걷고 1번 절하는 '삼보일배'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의원도 물론 국회에서 벗어나 광장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렇지만 광장에 나간 국회의원이 사회 분열을 막기는커녕 사회 갈등을 부추겨서는 곤란하다. 탄핵 찬반 집회에 참여한 성난 군중을 진정시켜야지 반대로 지지층 행동을 자극해서는 안 될 일이다. 불행히도 국회의원들은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발언만 쏟아내며 탄핵 불복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장외로 나간 국회의원들은 지금이라고 극렬 지지층에게 자제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 그래야 집회·시위에서의 무력 충돌 우려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불행한 국가를 만들지 않을 수 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전세 10년 보장법 논란 "당론 아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임차인에게 최장 10년동안 전세계약을 보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자 이재명 대표가 5일 만에 공개 해명했다. 이 대표는 17일 "전세 계약을 10년 보장하는 임대차법 개정의 경우 논의를 거친 당 공식 입장이 아닐뿐더러 개인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급히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민생연석회의에서 20대 민생 의제를 제시했다. 20대 민생 의제에는 임차인이 최장 10년까지 전세 계약 갱신이 가능하게 한 임대차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부작용을 외면한 반시장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이 대표는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장 원리를 거스른 채 정책 효과를 달성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간 임대차 시장을 위축시켜 세입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또한 새겨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중도층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5일 만에 당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plum@newspim.com 2025-03-17 21:20
사진
양주 군부대서 무인기와 헬기 충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육군부대 항공대대에서 비행하던 군용 무인기가 착륙한 상태에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무인기가 헬기(수리온)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1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공중강습 훈련'이 열려 한미 장병들은 태운 수리온 헬기가 공중강습을 위해 착륙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한국군 90여 명, 미군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수리온 6대가 동원됐다. 2025.03.11 photo@newspim.com 소방당국은 무인기가 착륙해 있는 헬기와 부딪치면서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로 군용 헬기 1대와 무인기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은 장비 20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으며 상황 발생 후 29분만에 진화를 마쳤다. 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rawjp@newspim.com 2025-03-17 14: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