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금(金)을 더 사라"는 월가의 떼창...목표가 상향 잇따라

기사입력 : 2025년03월18일 10:56

최종수정 : 2025년03월18일 10:57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나홀로 번영의 섬을 구가하던 미국 경제의 신통치 않은 전개, 여기에 연동한 위험자산 시장의 휘청거림, 높아진 지정학적 긴장 등은 모두 금(金) 가격의 추가 랠리를 가리킨다고 월가 투자은행들이 입을 모았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 씨티, 맥쿼리에 이어 UBS에 이르기까지 월가 투자은행들의 금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UBS는 현지시간 17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의 포성이 커지면서 금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금 가격의 12개월 목표가를 종전 온스당 3000달러에서 3200달러로 상향했다.

UBS는 "오는 4월2일로 예정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 등 미국의 잇따르는 관세 공격은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를 부추길 요소"라며 " 금 가격은 상징적 레벨인 3000달러선을 돌파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름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후퇴 속 물가앙등) 위험과 리세션(경기침체) 위험을 오가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는 결국 금리인하로 둔화하는 경기에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완화적 통화정책 역시 금의 추가 랠리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골드바 [사진=블룸버그]

맥쿼리는 오는 3분기 금 시세가 350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맥쿼리는 지난 3월12일자 보고서에서 올해 금 목표가(예상 레인지)의 상단을 종전 3000달러에서 3500달러로 높였다.

맥쿼리의 상품 전략 헤드인 마커스 가비는 "여전히 금은 상당한 강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랠리가 과도하게 부풀었거나 투기광품에 휩싸였다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맥스 레인트 애널리스트는 "지난 12~18개월 동안 주식과 미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수요가 중앙은행들과 부유층을 중심으로 우세했지만 가계는 아직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며 "가계의 매수는 이제 막 시작됐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큰손들에 이어 개인들의 금 매수가 달라붙으면서 금 가격을 더 밀어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미국 가계가 금 ETF 매수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며 "이는 금의 다음 단계 랠리를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금속 리서치 헤드인 마이클 위드머는 장기적으로 금 가격이 3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의견을 고수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이익실현 매물에 막혀 출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5년 금 선물 및 14거래일 상대강도지수(RSI) 추이 [사진=koyfin]

 수급 측면에서 금 랠리를 뒷받침하는 큰손 중 하나는 중앙은행이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지난해 금 매집에 열을 올렸던 중앙은행들은 높아진 금 가격에도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중앙은행들이 매입한 금은 18톤에 달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금 가격 예상치를 3100달러로 상향하면서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수와 투자 수요 증가에 힘입어 더 큰 폭의 금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근 2년 금 랠리는 미국의 실질금리, 즉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와의 전통적인 역의 상관관계를 거스르며 전개됐다. 일반적으로 실질금리가 상승할 때 금 가격은 하락했지만 지난 2년여 흐름은 그렇지 않다.

맥쿼리의 마카스 가비 상품 전략 헤드는 "미국 등 선진국의 부풀어 오른 부채와 재정적자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신용 위험을 국채에 반영하면서 자금 일부를 금으로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화폐 오염과 자산시장의 공식 파괴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하라" 논란 [서울=뉴스핌] 윤채영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지금 이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는 현행범으로 체포 가능하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을 직무유기라고 보고 언제든 체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직무대행을 한다는 최상목 부총리가 국헌문란을 밥 먹듯 하고 있다"며 "국회가 추진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고 의무란 사실을 헌재가 확인까지 했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03.19 photo@newspim.com 그는 "단순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직무 유기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직무유기 현행범이고, 지금 이 순간도 직무유기 현행범죄 저지르고 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상위 공직자가 아예 대놓고 그것도 상당기간 헌재 판결까지 났는데도 헌법상 의무 이행 않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3-19 11:12
사진
이복현 "MBK파트너스 검사 착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MBK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 인지했음에도 대규모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를 오늘 오후부터 바로 착수하겠다"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우리금융 경영평가등급과 홈플러스 사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19 pangbin@newspim.com 홈플러스와 MBK는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인기했음에도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2월 25일 자금조달을 목표로 카드사에 납부할 이용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82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채권(ABSTB, 전단채)을 발행했는데, 자금조달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며 형사고발까지 예고한 상태다. 이에 김광일 MBK부회장은 "2월 25일 오후 4시쯤 신평사 한곳으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고 다음날 26일 오전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28일 오후 늦게 한 등급 하락이라는 최종 결과를 통보 받았다. 사전에 미리 알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기업회생을 사전에 준비한 적도 없다"고 해명한바 있다. 반면 전단채를 발행한 신영증권 금영호 사장은 18일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고 해서 3~4일 우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등급 하락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이번 사태와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평사 2곳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과 전단채 발행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MBK에 대한 검사도 추가로 진행한다. 금감원이 사모펀드를 검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다.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을 중심으로 별도의 테스크 포스(TF)를 구성해 MBK가 흠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 전단채를 발생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한 검사와는 별개로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FT를 유지하며 이번 사태로 인한 후폭풍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검사에 앞서 MBK 진정성 없는 태도를 다시 한번 질타했다. 이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인 김병주 MBK 회장이 국회 현안질의에 불참한 것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다각적인 부분을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5-03-19 11: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