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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이사회, 반도체 전문가로 채웠다...초격차 경쟁력 회복 시동

기사입력 : 2025년03월19일 11:19

최종수정 : 2025년03월19일 11:19

제56기 정기주주총회 안간 원안 가결
이사회에 전영현·송재혁·이혁재 합류
초격차 기술 경쟁력 회복에 '초점'
올해 유의미한 M&A 성과도 기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 세 명이 합류, 초격차 기술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6인 총 10인으로, 10인 중 3인을 반도체 전문가로 채웠다.

삼성전자는 1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로봇 '볼리'와 지분을 확보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선보이며 미래 먹거리를 주주들과 공유했다.

[수원=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3.19 choipix16@newspim.com

◆주총 안건 원안 가결...초격차 기술 리더십 다진다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재무상태표 등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모두 4개 의안을 상정했다.

주총 결과에 따라 우선 삼성전자 사내이사에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이 합류했다.

이날 재선임된 노태문 모바일경험(MX)부문장(사장)을 비롯해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4인의 사내이사 진을 구축하게 됐다. 전영현 부회장은 향후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에 반도체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임원 교육에서 잃어버린 기술 경쟁력에 통렬한 비판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종희 부회장은 주주와의 질의응답 시간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스마트폰·TV·생활가전에서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점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반드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가를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사외이사에 김준성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유명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는 재선임됐다.

[수원=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끝)이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있다. 2025.03.19 choipix16@newspim.com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임기가 만료되면서 향후 새 이사회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새 이사회 의장은 현재 사외이사인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감사위원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유명희 교수를 선임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최근 주가 부진에 대해 사과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수합병(M&A)과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강화해 미래 성장과 불확실성 극복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한 부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M&A가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 방면에서 M&A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형 M&A에서 아직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올해는 반드시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대선 정국 속에서 관세 정책이 급변하는 것과 관련해, 한 부회장은 "미국발 관세 이슈에 대비해 여러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삼성전자는 멕시코, 중국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 다수의 생산 거점을 두고 있으며, 생산·판매 거점 간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2025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되지만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무엇보다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주주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수원=뉴스핌] 최지환 기자 =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삼성전자 제품들을 체험하고 있다. 2025.03.19 choipix16@newspim.com

◆볼리·4족 보행 로봇 주주 만났다...AI 혁신·미래 전략 공유
이날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삼성전자의 AI 기술 혁신과 미래 성장 전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총회장 입구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AI 홈' ▲'갤럭시 AI' ▲AI 로봇 '볼리(Ballie)' ▲투명 마이크로 LED 등 6개의 전시 공간이 구성됐다.

주주들은 'AI 홈'에서 가전제품 간 연결성을 체험하며, 보안·보이스 ID·에너지 절감·건강 케어 등 AI 기반 서비스들을 살펴봤다. '갤럭시 AI' 존에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개인화된 모바일 경험, AI 기반 이미지 편집과 학습 보조 기능 등을 체험했다.

'AI 로봇 볼리' 존에서는 ▲AI 기반 정보 검색 ▲비전 인식 기술을 활용한 추천 서비스 ▲스크린 투사 기능 등을 선보였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존에서는 마이크로 LED 및 투명 마이크로 LED 기술이 소개됐다.

또 하만의 전장 솔루션 존에서는 차량용 HDR10+ 디스플레이와 네오 QLED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공개했으며, 삼성메디슨 존에서는 AI 진단 보조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 'HERA Z20'을 전시했다.

특히 최근 자회사로 편입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이 등장해 주주들과 상호작용하며 관심을 모았다.

[수원=뉴스핌] 최지환 기자 =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들이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03.19 choipix16@newspim.com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도 주목을 끌었다. 이들은 뉴욕 카네기홀,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 등에서 공연한 바 있으며, 주주총회 개회 전 비발디 사계 '봄' 등을 연주해 주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삼성전자는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응원 메시지 존'을 운영했으며, 주주들이 작성한 응원 메시지를 대형 LED '메시지 월(Wall)'을 통해 공유했다. 또 삼성전자의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이 제작한 쿠키와 미니 파운드 케이크가 제공돼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삼성전자는 안건 표결 후 한종희 부회장과 전영현 부회장이 2025년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CFO, 최고기술책임자(CTO), 각 사업부장 등 10명의 주요 경영진이 주주들과 직접 소통하는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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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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