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홈플러스, 또 '홈플런' 연장...미정산급 쌓인 납품업체들 불만 속출

기사입력 : 2025년03월21일 16:52

최종수정 : 2025년03월24일 10:5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홈플러스, 한 달 내내 홈플런 전개...최대 반값 행사
'현금 확보' 의견 우세...'"기존 행사가 납품' 요구" 주장
작년 재무 건정성 빨간불...납품업체 불안감 고조 ↑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창립 기념 행사 '홈플런'을 또다시 연장하며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납품 업체들의 불만은 속출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판촉 행사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홈플러스가 납품 업체에게 기존 행사가격 그대로 달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산금을 떼일까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 지위상 우위에 있는 홈플러스의 압박까지 더해지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세일 또 세일...'홈플런' 한 달째 이어가는 홈플러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홈플런' 행사를 오는 26일까지 다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달 28일부터 시작된 '홈플런 이즈 백(is Back)' 행사는 한 차례 연장해 지난 19일까지 '앵콜 홈플런'을 진행했는데, 오는 26일까지 추가 연장해 논란이다. 거의 한 달 내내 판촉 행사를 진행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한우 반값에 한돈 삼겹살 1790원, 딸기 4990원에 판매하고 1+1 증정 행사 등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상거래채권 변제를 위한 현금 확보를 위해 대규모 판촉 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납품 업체와 입점점주에게 정산할 대금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 발행한 유동화증권 등 채무까지 떠안아 자금 압박이 심한 만큼 판촉 행사로 현금을 확보해 위기 타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매입채무유동화 관련해서도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해 전액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채권은 지난 4일 기준 4618억 원이다.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채권은 홈플러스가 물건을 납품받는 거래처에 지급해야 할 대금을 카드로 결제하면서 생긴 카드대금채권을 유동화한 전자단기사채(ABSTB)를 말한다. 상거래채권은 회사 영업으로 발생하는 채권으로, 물품 대금 등이 포함된다.

홈플러스가 매달 정산해야 하는 상거래채권 규모는 5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달 납품 대금으로는 평균 3000억~3500억 원이 지출된다. 홈플러스는 이달 영업을 통한 순 현금 유입액이 3000억 원 가량으로 추산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yooksa@newspim.com

◆"정산금도 다 못받았는데"...'기존 행사가' 요구 의혹

식품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일부 납품업체들에게 홈플런 연장 행사 때 기존 행사 가격 그대로 납품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초기 홈플런 행사 때 합의한 금액 그대로 납품해 달라는 요구다. 소비자가격 인하 비용은 납품 업체도 떠안아야 한다. 그만큼 행사가 길어지면 납품 업체의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식품 업계의 한 임원은 "할인 행사를 계속 연장하면서 기존 행사가로 납품해 달라고 하더라"며 "정산금을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요구를 하는 게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식품 회사들은 '을(乙)'이라 딱 잘라서 안 된다고 말할 수도 없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미정산 우려 때문에 식품 업계 전반적으로 행사 물량을 축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식품 업체 관계자는 "미정산 문제도 있고 해서 식품 업계 전반적으로 행사 물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다 보니 행사가를 강요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대기업보다는 중소·중견 협력사에 압박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대형마트에서 우유를 고르고 있는 소비자의 모습. [사진= 뉴스핌DB]

홈플러스에 제품을 납품하는 식품 업체들은 정산금을 떼일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대금 미정산 우려로 홈플러스 손절에 나선 납품 업체들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19일 홈플러스에 라면 등 제품 공급을 중지했으나 이틀 뒤인 이날부터 납품을 재개했다. 서울우유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홈플러스에 제품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대금 결제 시기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결제 주기를 단축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아직 합의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홈플러스 측과 협의가 원만히 이뤄진다면 납품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재무 건정성 빨간불...납품업체 불안감 최고조

지난해 홈플러스의 재무 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파트너스(이하 MBK) 긴급현안질의'에서 홈플러스의 최근 재무 상태가 공개됐다. 홈플러스의 회계연도는 직전 해 3월부터 해당 연도 2월까지다. 독특한 회계연도 때문에 지난해 연간 실적은 아직 공개 전이다.

실제 정무위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총자산은 8조9978억 원, 총부채는 8조53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부채 비율은 1835%로, 지난해 11월 말 기준(1409%)보다 크게 상승했다. 통상 부채비율은 400%만 넘어도 부실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여겨지는데, 홈플러스는 이 보다도 4.6배 높다.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2000억 원 수준으로 전년(1994억 원)보다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무책임한 태도 역시 납품 업체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6일 김병주 회장이 사재 출연으로 상거래채권을 변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를 밝히지 않으면서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김 회장은 18일 열린 정무위 현안질의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해,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책임지려는 의지가 없는 것 아이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만약 MBK가 홈플러스를 팔고 투자금을 회수(Exit)할 경우 미정산금을 받을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는 만큼 납품업체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금 확보를 위해 홈플런 행사를 연장한 게 아니다. 행사 시작할 때부터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식품 업체들에게 기존 행사가를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물량이나 행사 규모 측면에서 전년 행사 대비 크게 늘지 않은 상황이다. 임의로 특별히 (물량이나 행사 규모를) 확대한 협력사는 없다"며 "무리한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