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방중해 베이징에서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사전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23일 개막한 중국 발전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으며, 이 자리에서 데인스 상원의원과 일부 미국 기업계 인사를 면담했다.
리창 총리는 "미국이 중국과 함께 허심탄회한 소통을 진행해 신뢰를 증진하고 오해를 풀어나가 양국 간의 협력을 촉진해 안정적인 양국 관계 발전을 이뤄 나가자"라고 발언했다. 미국 측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데인스 상원의원의 방중과 미·중 정상 회담 추진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데인스 의원의 중국 방문을 환영하며, 중국은 미·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과 국제 사회의 보편적인 기대에 부합한다고 일관되게 믿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데인스 의원은 22일 중국에 도착했으며,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중국 방문은 미·중 정상 회담을 주선하고 준비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국 당국자들을 만났을 때 미·중 정상 회담의 필요성을 거론했다"고도 소개했다.
데인스 의원은 미국 국무부 소속이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도 아니다. 다만 데인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하는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인스 의원은 23일 중국 발전 포럼 참석에 앞서 22일에는 허리펑(何立峰) 부총리도 만났다.
데인스 의원이 시진핑 주석을 만날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시 주석 면담이 성사된다면, 24일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 경우 미·중 정상 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는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2017년 4월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에서 회담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11월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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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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