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어제의 인문학] 다시 안중근을 생각함

기사입력 : 2025년03월26일 12:17

최종수정 : 2025년03월26일 17:58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3월 26일은 안중근 열사가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지 115주기가 되는 날이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안 의사는 중국의 하얼빈역에서 왜적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나서, 러시아 말로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쳤다. 중국 다롄에는 그가 마지막 순간을 보낸 뤼순 감옥과 뤼순고등법원 1호 법정이 잘 보존돼 있다. 그 현장에 가면 안 의사가 마지막까지 얼마나 당당한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뤼순감옥 수감 당시의 안중근 의사. 2025.03.26 oks34@newspim.com

1910년 2월 14일 오전 10시, 뤼순고등법원 제1호 법정에서 안중근 최종 사형 판결을 받는 순간을 기록한 영국의 '더 그래픽' 지는 "30세의 청년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파렴치한 독재자로 전락시키고 당당히 법정에 나섰다"고 썼다. 안 의사가 밝힌 '이토 히로부미의 15가지 죄명'만 봐도 피가 끓는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대한제국 황제를 폐위시킨 죄 ▲을사늑약과 정미7조약을 강제로 체결한 죄 ▲무고한 한국인을 학살한 죄 ▲정권을 강제로 빼앗은 죄 ▲철도, 광산, 산림을 강제로 빼앗은 죄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킨 죄 ▲교육을 방해한 죄 ▲한국인의 외국 유학을 금지시킨 죄 ▲교과서를 압수해 불태워 버린 죄 ▲한국인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세계에 거짓말한 죄 ▲현재 한국과 일본 사이에 경쟁이 쉬지 않고 살육이 끊이지 않은데, 한국이 무사태평한 것처럼 위로 천황을 속인 죄 ▲동양평화를 깨뜨린 죄 ▲일본 천황의 아버지 고메이 황제를 죽인 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안중근 의사의 글씨. 2025.03.26 oks34@newspim.com

당시 기록에 의하면 안 의사의 체포와 수감 소식이 전 세계에 알려지자, 국내·외에서는 변호 모금 운동이 일어났다. 수많은 국제 변호사가 안중근의 변론을 맡겠다고 뤼순 감옥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일본 법원은 일본인 관선 변호사가 변론을 맡아 재판을 진행하도록 했다.

안중근은 재판정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을 죽인 범죄자가 아니다. 나는 한국과 일본과의 전쟁에서 대한제국의 의군으로서 하얼빈에서 적을 공격한 후 포로로 붙잡혀 지금 이곳에 선 것이다. 나는 전쟁포로이기 때문에 뤼순 지방재판소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나는 대한 의군의 참모 중장으로서 교전 중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붙잡혔으니 테러리스트나 일반 살인범이 아닌 전쟁포로로 대우하고 만국공법(국제법)에 따라 나를 판결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그가 남긴 동포를 향한 유언은 지금 읽어도 가슴이 뭉클하다.

"내가 우리나라의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 해외에서 모진 고생을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에 도달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으니, 우리 2천만 형제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한이 없겠노라."

그리고 안 의사는 가족에게 남긴 유언에서 "내가 죽거든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조국의 국권이 회복되면 고국으로 옮겨 장사 지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라고 썼다. 지금 우리는 안 의사가 남긴 유언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는가. 나라는 여전히 어지럽고, 그의 유해는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