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스핌] 이석구 기자 = 경기 안성시의회 안정열 의장이 지난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이통장협의회 월례회의에 참석해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3개 노선 건설사업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26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안정열 의장은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삭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유일하게 3개의 송전선로가 동시에 안성을 관통하는 계획에 대해 "이것은 안성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명백한 지역차별"이라며 삭발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날 이통장협의회 월례회의에 참석한 안정열 의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이장·통장들에게 송전선로 건설의 문제점과 피해 우려와 시의회의 공식 반대입장, 향후 대응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안 의장은 "안성에는 이미 350기 이상의 송전탑이 세워져 있고, 이번 3개 노선이 모두 추진된다면 새로 약 350기의 송전탑이 추가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는 단순한 전력 인프라 확충이 아니라 안성을 전력 식민지로 만들려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회는 시민과 함께, 설명회부터 행정 절차까지 모든 단계에서 이 부당한 계획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며 "이장님, 통장님들께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 목소리를 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다수의 이통장들은 안성시의회의 문제 제기에 공감하며 "정확한 정보 공유와 피해 우려에 대한 설명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안성시의회는 이번 주 내로 읍·면별 주민 간담회 및 대응 체계를 정비하고 송전선로 주민 설명회 개최 저지 및 시민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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