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기고]"테트라포드 낚시, 월척을 목숨과 바꿀 수 없다"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15:12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15:12

동해바다는 사계절 내내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낚시와 일출 감상 등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동해바다는 해양 관광자원이 풍부해 수상레저활동, 바다낚시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5.02.17 onemoregive@newspim.com

또한 최근 미디어의 발달과 레저 활동의 생활화로 국민들의 바다낚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낚시꾼들의 테트라포드에서의 낚시 행위 역시 늘어나고 있다.

'소탐대실(小貪大失) '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뜻으로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테트라포드에서의 낚시 행위는 바로 이러한 소탐대실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바다낚시의 낭만을 즐기려다 테트라포드에서의 한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테트라포드는 네 개의 뿔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방으로 뻗은 가지가 서로 얽힌 형상 때문에 파도의 힘을 분산시키고, 파도를 막아주어 바다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여겨진다.

또한, 항내 시설과 어선을 보호하고 각종 어류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어 낚시객이 즐겨 찾는 곳이며 많은 관광객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테트라포드의 이면에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위험성이 존재한다. 표면이 둥글고 바닷물이 들고 빠짐을 반복하면서 생긴 이끼 때문에 매우 미끄럽기 때문이다.

또한 1기당 3~5m의 높은 높이로 이루어져 있어 추락시 탈출과 구조 활동이 매우 어렵다.

만약 아래로 추락한다면 테트라포드의 구조상 자력으로 탈출하기 어렵고 특히 야간이나 기상악화 시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발생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실제로 테트라포드에서의 안전사고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동해해양경찰서 관내 5년 (2020년~24년)간 테트라포드 실족, 추락 등 총 30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낚시객들은 짜릿한 손맛을 느끼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낚싯대를 든채 방파제를 아슬아슬하게 뛰어다니며 테트라포드에 오르고 있다.

삼척 임원항 방파제에서 추락한 60대가 해양경찰과 소방에 구조돼 응급조치를 받고 있다.[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2.05.05 onemoregive@newspim.com

이에 동해해경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국민들이 안전하게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테트라포드의 위험성을 알리는 SNS 게시물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낚시객 및 행락객 대상으로 안전계도 도보순찰과 파출소 옥외 전광판 및 연안구조정 방송장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테트라포드 사고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해상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와 낚시인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낚시관리 및 육성법' 제9조 의거 안전한 장소로 이동 명령 조치를 행사하고 있다.

안전한 낚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테트라포드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월척을 자신의 목숨과 바꾸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 이상 테트라포드 위에서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천만한 낚시행위는 지양하고 이제는 테트라포드 위가 아닌 안전한 곳에서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낚시를 즐길 때이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